[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실명을 언급,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가수 송하예의 소속사 대표가 '강경대응' 입장을 전했다.

송하예의 소속사 더하기미디어의 이성권 대표는 25일 티브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변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사재기 의혹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관한 법적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송하예는 지난 5월 낸 싱글 '니 소식'과 10월 낸 싱글 '새 사랑'으로 수개월 동안 차트 최상위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막강한 팬덤을 가진 인기 아이돌 가수들도 내기 힘든 성적이라는 점에서 신흥 '음원 강자'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일부에서는 '음원 사재기'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기회에 오히려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이 대표는 "(송하예의 경우) 사재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늘 의심을 받고 타켓이 됐다"라며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시선도 이해가 가지만, 욕이나 악의적 비방 등이 정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또한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대응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실명이 언급되며 법적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라며 "(박경에 대한) 명예훼손과 함께,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비방을 해온 누리꾼들에 대한 법정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동안 송하예가 큰 '정신적 피해'를 호소해온 바 "법적 대응의 대상이 될 경우 선처와 합의 없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원 사재기' 관련 논란은 24일 오전 박경이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하며 시작됐다. 동료 선후배 가수들의 실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 이름들이 모두 랭크되는 등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경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세븐시즌스)는 "실명이 거론된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라며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하는 바"라고 했다.

더불어 "이는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트윗에 올린 것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 한 번 넓은 이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명 언급 가수들과 소속사들은 강경대응으로 마음을 굳힌 모양새다. 그룹 바이브의 소속사와 임재현의 소속사가 일찍부터 법적대응을 시사했으며, 가수 황인욱과 그룹 장덕철의 소속사도 역시 강경대응과 관련 입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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