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팝페라 가수 최성봉이 필리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최성봉은 지난달 22일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상그리아 호텔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한 민간단체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그는 자신을 단기간에 유튜브 스타로 만든 '넬라 판타지아(Nella Fatasia)'를 비롯해 4곡을 불렀다.

또 그의 삶을 드라마로 만든 KBS1 '그대가 꽃' 영상 일부가 소개됐다. 고아원 탈출과 다섯 살 때부터의 길거리 홀로 생활, 셀 수 없는 죽음의 고비 등 보통 사람에게는 한 번도 일어나기 힘든 인생의 비극들을 극복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전하며 진한 감동과 함께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현장에 있던 한 관객은 "그의 목소리와 노래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최고의 공연이었다"라고 밝혔으며, 또 다른 관객은 "그의 목소리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최성봉과 필리핀의 인연은 지난 2016년부터 이어졌다. 당시 그는 필리핀 현지 고아원인 '리셉션 앤드 스터디 센터 포어 칠드런( Reception and Study Centre for Children)'을 찾아 봉사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에 대해 최성봉은 "아픔으로 남아있는 고아원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곳의 아이들과 만남을 가져보니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닌 아이들의 시간이었음을 깨달았다. 한때 집도 없고 친구도 없던 내가 일어섰던 것처럼 그들에게 꿈을 이루고자 하는 희망을 줄 수 있었던 더없이 귀한 시간이었다. 더욱이 내게 많은 도움을 주신 필리핀 팬들께 감사를 보답하기 위한 한 방법이기도 했다"라고 떠올렸다.

또 "이 세상의 모든 고아들이 희망을 구하고 또한 찾기를, 그들에게도 축복과 기쁨이 넘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했다. 현재 최성봉은 '고아의 날' 제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 방송된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 준우승자다. 마음을 울리는 음색과 역경을 이겨낸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당시 예선 출연 영상이 최단기간 유튜브 조회 수 5000만 달성 등 누적 조회 수 2억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유튜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의 사연이 해외 언론에도 알려져 CNN, ABC 방송 등 65개국에 소개됐다. CNN에서는 그의 소식이 메인 뉴스로 올라가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봉봉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