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미스트롯' 출신 가수 정다경을 두고 소속사 쏘팩토리와 포켓돌 스튜디오(이하 포켓돌)가 소송을 벌인 가운데 법원이 쏘팩토리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방법원(민사 18단독)은 지난 11월 29일 쏘팩토리가 포켓돌을 상대로 제기한 정다경의 정산금 미지급 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탄결에 따라 포켓돌은 쏘팩토리에 132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쏘팩토리의 이성훈 대표는 지난 9월 20일, 지난 13일부터 8월 초까지 진행된 '미스트롯' 콘서트 관련 정산금 미지급 건에 해당하는 소장을 접수했다.

관련해 이 대표는 17일 티브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포켓돌은 법적 효력이 없는 내용증명을 핑계로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의 행사대금과 7월 13일부터 현재까지의 콘서트 관련 정산금을 보내지 않았다"라며 "행사 비용과 추가 콘서트 금액을 더해 억대 추가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켓돌에서 행사 내역 등을 공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 평균치와 행사수를 토대로 금액을 산정했다고도 했다.

또한 "포켓돌은 선임한 변호사가 지난 10월 23일 사임서를 제출한 후, 추가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는 등 법적 싸움조차 피하고 있다"라며 "정산금을 주지 않고 있다가 회사를 붕괴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이 대표는 "승소는 기분이 좋지만, 2차 소송에 변호사 비용만 1000만 원 가까이 들어간다. 과연 누구를 위한 싸움인지 모르겠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다경은 지난 6월, 쏘팩토리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내며 이 대표와 갈등을 드러냈다. 그러나 내용증명에는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 정다경에 대한 권리는 쏘팩토리가 갖고 있다. TV조선과 '미스트롯' 출연 관련 계약을 할 때도 TV조선, 쏘팩토리와 1년 반 동안 위탁 매니지먼트를 할 포켓돌 3자간으로 체결됐다.

이 대표는 관련 내용에 대해 자신의 SNS에 "정다경으로부터 추가 내용 증명을 받았다. 더 이상 소속사를 주장하지 말고 언론 및 소송을 하지 말라고 했다. 사과하지 않으면 형사고발하겠다더라"며 "형사고발하고 잘못이 있다면 벌금이든, 형이든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는 계약서조차 보내지 않고 임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 부분에 대한 법적 조치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패소와 관련해 포켓돌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기사를 통해 내용을 접해 내부적으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