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CJ ENM의 음악 전문 채널 엠넷(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사건과 관련, 팬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가 투표 결과에 대한 원본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프로듀스X101' '프로듀스48' '프로듀스101 시즌2' 등의 진상규명위원회는 17일 성명문을 통해 이와 같은 요구를 전했다.

연합은 "지난 6일 재판부는 각 진상규명위원회의 공소장 기록 열람 등사 신청을 불허가했다"라며 "국민 프로듀서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펼친 피고인들이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어떤 사기를 쳤는지도 알지 못한 채 재판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5일 공소장에 대한 기록 열람 등사 신청을 했다. 프로그램 온라인 투표를 포함한 각 회차별 멤버 순위와 누적 득표수에 대한 원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관련해 연합은 "수사 기관은 수사 중이라서 정보를 공개할 수 없음을 통보했다"라며 "4개의 아이돌 그룹 멤버가 매일 새롭게 '러시안 룰렛'의 희생자가 되고 있는데 누구를 위한 정보 비공개 방침인지 도저히 이해할 길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표 자체가 부정하게 집계돼 조작된 결과가 발표됐다면, 그리고 그 조작이 사실로 밝혀졌다면 그 투표의 올바른 결과는 투표를 한 사람들에게 응당 알려줘야 하는 것이 상식이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프로듀스X101' 종영 직후 불거졌다. 유료 투표를 한 시청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진상규명위원회와 엠넷의 요청 등에 따라 경찰 조사가 이뤄진 결과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이 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들은 '프로듀스' 시리즈 생방송에서 특정 연습생이 최종 데뷔할 수 있도록 시청자의 유료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그룹은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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