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CJ ENM의 음악 전문 채널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사태와 관련, 윗선 개입 여부를 진행 중인 경찰이 조만간 수사 결론을 낼 전망이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에 고위 관계자가 연루됐는지 여부가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엠넷 소속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 '프로듀스' 시리즈의 제작진과 출연한 일부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이 사기, 업무방해, 배임수재 및 증재 등 혐의로 송치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역시 엠넷에서 방송, 투표조작 의혹에 휩싸인 '아이돌학교'를 함께 수사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아이돌학교' 조작 의혹 역시 고위층 개입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프로듀스X101' 종영 직후 불거졌다. 유료 투표를 한 시청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진상규명위원회와 엠넷의 요청 등에 따라 경찰 조사가 이뤄진 결과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이 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들은 '프로듀스' 시리즈 생방송에서 특정 연습생이 최종 데뷔할 수 있도록 시청자의 유료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그룹은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 등이다.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활동은 종료된 상태고,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이 증폭되면서 유사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학교'까지 수사대상이 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 프로미스나인이 데뷔해 활동을 이어왔다.

투표조작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친 경찰은 그 과정에 CJ ENM 등의 윗선이 개입 했을 가능성을 보고,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 신형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수색하기도 했다. 신씨는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총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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