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개그맨이자 가수인 영기(본명 권영기·36)가 ‘미스터트롯’을 녹화하며 ‘소름이 돋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영기는 최근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한복 인터뷰에서 TV조선 예능 ‘내일은 미스터 트롯’(이하 미스터트롯) 녹화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지난 3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미스터트롯’에 출연 중이다. 예선과 본선 1차 경연을 모두 판정단 ‘올하트’로 통과하며, 안방에 눈도장을 찍었다.

“출연을 할 때, 사실 예선만 통화할 줄 알았다. 그래서 (본선부터는) 열심히는 하면서도 마음은 편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예선 무대가 방송에 나갈 게 확실해진 후 참여 의도가 이뤄졌다고 생각했다. 더 높이 올라가면 좋겠지만, 떨어져도 목적은 달성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다들 잘하더라. 나도 노래를 못하지 않는데 완전 달랐다. 음악만 몇십 년 하신 분들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나. 뮤지컬을 한참 하다 온 친구도 있고, 성악을 하다 온 친구도 있더라”며 “그래서 이게 ‘미스터트롯’이 아니라 ‘미스터코미디’이었다면을 가정했다. 개그맨을 뽑는데 트로트 가수가 지금 나만큼의 성적을 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해 만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녹화장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깜짝 놀랐다. 현역부 A조에 있었는데 워낙 놀라운 사람도 많았지만, 소통을 하고 대화를 하며 더 놀랐다. 특히 임영웅, 신인선, 신성 이 셋에 놀랐다. 셋은 연습을 안 했다. 그래서 심지어는 이 친구들이 뭘 부르는지도 몰랐다”라고 했다.

또 영기는 “현장에서 활발히 연습을 하는 친구가 있었고, 나는 중간중간 한 번 씩 연습을 하고 했다. 그런데 저 세 친구는 연습하는 것을 보지 못해 아무런 전략 노출이 안 된 상태였다. 그러다 경연 무대에서 딱 하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임영웅은 전체적으로 소름이었고, 신성은 목소리가 소름이었다. 신인선은 지금은 까불거리는데 그땐 정말 한 마디도 안했었다. 그러나 무대에서 갑자기 ‘봤냐고’라며 미소를 짓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영기가 꼽은 우승 후보는 김호중과 임영웅이었다. 실력을 비슷하지만, 시청자 투표가 더해진다면 현역 가수 활동 이력이 있는 임영웅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영기는 최근 트로트 뮤지컬 ‘트롯연가’에 MC 역으로 캐스팅 돼 새 도전을 준비 중이다. 뮤지컬은 오는 3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신곡 작업도 진행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