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시그니처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그니처(채솔 지원 예아 선 셀린 벨 세미)의 데뷔 리드 싱글 A ‘눈누난나’(NUN NU NAN N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시그니처는 가수 윤하, 이석훈, 그룹 씨아이엑스(CIX) 등이 소속된 C9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설립한 걸그룹 전문 레이블 J9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주자다. 팀명처럼 강렬하고 인상 깊은 ‘시그니처’를 음악팬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로 데뷔했다.

팀명의 의미에 대해서 채솔은 “말 그대로 K팝의 시그니처가 되겠단 의미를 지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멤버 구성은 지난 2017년 C9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그룹 굿데이의 멤버였던 지원, 벨, 예아, 채솔, 선에 새 멤버 셀린과 세미가 더해진 7인조다.

일곱 명 중 넷은 예명을 내세웠다. 우선 예아는 “원래는 특이한 한국어로 된 예명을 쓰고 싶었다. 한글로 이름을 찾다가 ‘예아’라는 표현이 한글 표기법이 예쁘고 발음도 매력이 있어서 회사에 말씀드렸더니 영어로 적어도 대답이나 추임새로 긍정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주셔서 예아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선은 “나는 한자로 착할 선, 볼 선, 먼저 선이란 뜻을 담아서 선”이라고 했고, 셀린은 “나의 세련된 이미지와 도도한 느낌이 공존하도록 멋진 이름을 찾은 것”이라고 했고, 벨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란 뜻에서 지은 것”이라고 했다.

데뷔 싱글에는 ‘리드’와 ‘A’라는 단어가 붙었다. 관련해 세미는 “두 가지 버전의 앨범이 합쳐져서 하나가 된다. (이걸 표현하기 위해) 리드와 A를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 데뷔곡 ‘눈누난나’

데뷔곡인 ‘눈누난나’는 즐거울 때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신조어 ‘눈누난나’를 모티프로 해 만들어진 곡이다. 트랩을 기반으로 묵직한 덥스텝과 디스코 장르가 혼합돼 있으며, 리드미컬하게 계속 변화하는 드럼이 인상적이다.

예아는 “곡이 제목처럼 신나는 느낌”이라며 “지치고 텐션이 떨어질 수 있는 월요일 출근길에 들으면 텐션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세미는 “금요일 퇴근길에 들으면 신이 나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른 의견을 냈다.

중독성 강한 후크 멜로디, 시그니처 멤버들의 유쾌한 목소리 등이 어우러진 이 곡을 통해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했다.

◆ 경쟁

그룹 시그니처는 2020년 데뷔를 알린 첫 번째 걸그룹이다. 굿데이 활동 이력이 있기 때문, 중고 신인 느낌도 풍기지만 어찌 됐건 2020년 들어 처음으로 데뷔 스케줄을 잡았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 선배 걸그룹들의 컴백이 쏟아지고 있다. 그룹 여자친구를 필두고 이달의 소녀, 에버글로우와 로켓펀치 등이 활동을 시작했거나 앞두고 있다.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예아는 “영광스럽게도 많은 선배들이 컴백을 하신다. 아무래도 첫 활동이다 보니 미숙한 점이 많을 수 있는데 바로 옆에서 걸그룹 선배들의 무대를 직관하고 배우며 다음 활동은 더 잘하고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걸그룹들 사이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강점으로는 ‘풋풋함’과 ‘카리스마’가 공존한다는 것을 꼽으며 “두 이미지를 담았으니 노래를 들으면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목표

활동 목표는 ‘K팝의 시그니처’가 되는 것이었다. 첫 활동이니만큼 성적보다는 “기운을 받는다는 것에 큰 행복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롤모델을 “오랫동안 대중에 사랑받는 음악을 하는 가수, 윤하”로 꼽은 만큼 “팬들과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그룹”을 꿈꾼다고도 전했다. 선은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 찾아봬야 할 것”이라며 “떠 노력하는 그룹이고 싶다”고 했다.

예아는 또 “고유명사가 아니라 검색이 쉽지 않은데 포털 사이트에 시그니처를 검색하면 우리가 나오게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고, 벨은 “이름처럼 무대에서 마음을 울리는 벨 같은 시그니처가 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