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사람이 좋다'에서 가수 영기가 크론병을 앓고 있는 건강 상태에 대해 말했다.

18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영기 편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8월 크론병을 진단받았던 영기는 상의를 들춰보이며 수술 자국을 보여줬다. 더불어 그는 "매일 염증완화제를 먹어야 한다"며 약을 챙겨 먹었다.

영기는 "배가 아파서 변을 보러 화장실에 갔다. 그런데 냄새가 이상해서 변기를 봤더니 다 피더라. 열 번 정도 피만 나오더라. 결국 마지막 열 번째에 어지러워서 쓰러졌다"며 처음 크론병을 발견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MBC 코미디 프로그램 폐지를 겪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 후 '한잔해' 제작자와 갈등을 겪으며 계속해서 좌절했던 터. 크론병을 진단받고 영기는 "왜 나한테만 자꾸 이러나. 열심히 살았는데. 절망감, 짜증, 억울 이런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매번 위기를 넘겨왔던 영기는 "그런 감정들도 금방 사라지더라. 안 죽은 게 다행"이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영기는 크론병 관리를 위해 여전히 한 달에 한 번 병원을 찾고 있다. 의사는 영기에게 "염증이 잘 가라앉지 않아 약을 더 세게 써야 할 것 같다. 건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협의할 여지가 없다"며 약을 처방했다.

그럼에도 영기는 "크론병은 완치가 없고 괜찮은 상태로 만들어서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 약을 처방받기 위해 병원에도 꾸준히 와야 한다"며 "열심히 관리해서 염증 수치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