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해 치료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차명진료에 대한 의문이 남은 상태인 가운데 하정우가 출연하는 영화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SBS '8뉴스'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해 검찰이 10여 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명 가운에 유명 남자 영화배우 A씨와 재벌가 자제인 기업인, 연예기획사 대표, 유명 패션디자이너 등이 포함돼 있다.

이후 15일, 채널A '뉴스A'에서 A씨가 병원에서 사용한 차명 가운데 배우 출신인 친동생 이름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이런 방식으로 수년간 프로포폴을 투약한 횟수는 확인된 것만 10차례 이상이며, 많게는 수십 차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된 뒤 누리꿈들은 '프로포폴 연예인'에 대한 실명을 추측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19일 로톡뉴스는 "검찰이 수사 중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배우가 하정우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정우의 실명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의 실명 거론에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 측은 로톡뉴스 보도 이후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정우 측은 약물 남용을 한 적이 없으며, 프로포폴 투약을 받은 건 피부 흉터 치료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하정우가 동생인 차현우(본명 김영훈)의 명의를 빌려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원장은 최초 방문 시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생각했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 그것을 병원에서 실제 어떻게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약물 오남용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했지만, 인적사항을 알려준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는 뜻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병원 방문 일시를 예약하는 과정 그리고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원장과 주고받은 수 개월 간의 문자 내역과 원장의 요청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과정이 확인되는 문자 내역이 남아 있다. 그 내역을 보면,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출입한 사실, 그 일시 등이 명백히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사실확인을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혀 거리낄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논란이 자연스럽게 잦아들기를 바랐다. 그러나 억측이 계속되고 있어서 입장을 밝힌다. 무엇보다 배우 하정우를 믿고 응원해 주신 팬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하정우 측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차명진료에 대해 계속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하정우는 이번 의혹으로 '최연소 1억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인 만큼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와 함께 하정우의 향후 작품 활동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하정우는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클로젯'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또한 영화 '보스턴 '1947'의 촬영을 최근 마쳤으며, 영화 '피랍'과 윤종빈 감독의 드라마 진출작인 '수리남' 촬영을 앞두고 있다. 각 제작사 측은 현재 상황에 대해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정우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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