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맛남의 광장' 방송을 보고 해당 특산물 소비에 동참하려 하지만, 막상 소비를 위해 찾으면 소비자가격은 비싼 이유에 대해 백종원이 말문을 열었다.

27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경상남도 남해군의 시금치, 홍합 편으로 꾸며졌다.

앞서 백종원과 김희철은 가격 하락과 소비 부진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남해의 시금치 농가를 찾았다.

특히 두 사람은 농민의 고충을 들으며 함께 시금치 수확에 나섰는데, 그러던 중 농민에게 날아온 '시금치 최저가 1kg 400원'이라는 경매 단가 문자를 접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후 김희철은 멤버들에게 "시금치가 걱정되는 게, 1kg에 500원 정도다. 경매 단가 최저치를 찍었다. 10kg 해봐야 5000원인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양세형은 "제가 어제 동네에서 장 보러 갔는데 시금치 한 단에 2500원이었다"라고 밝혔다. 김희철의 말과 달리 시금치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것.


이에 백종원은 "그 얘기를 짚고 넘어가야겠다. 방송 보시면서 화가 많이 나시는 분들이 있다. 방송 보시고 돼지고기 비선호 부위 등을 사주시려고 하는데, 중요한 건 유통단계에서 가격이 왜 안 떨어지느냐다"라고 운을 뗐다.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고 식재료를 구매해 주고 있지만, 소비자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

백종원은 "그걸 우리도 이해해 줘야 하는 게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지 않느냐. 처음부터 소비한다고 해서 갑자기 싸질 수는 없다. 유통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한 번에 바뀔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중간의 여러 유통단계 때문에 소비자가격을 단번에 낮추기 어려운 현실. 백종원은 "농어민들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고, 1년 2년 드시다 보면 분명히 바뀔 거다"라고 자신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맛남의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