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출연자를 상대로 TV조선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11일 스포츠경향은 TV조선과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출연자 간의 계약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법률전문가들은 TV조선이 '미스터트롯' 출연자들과 맺은 계약 중 제9조 1, 2항은 일방적으로 출연자들만을 구속하는 효과를 줄 우려가 있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9조 1항은 TV조선과 출연자 쌍방이 정당한 사유 없이 본 계약을 위반하는 경우, 계약 해지와 더불어 1억원의 위약벌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 다만 2항에서 출연자의 경우에만 의무를 상세히 규정하고, 방송사의 의무에 대해서는 정해져 있지 않아 불균형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출연료에 대한 조항도 문제가 됐다. 본선 이상의 진출자에게만 회당 10만원의 출연료가 지급된다고 명시했기 때문. 이에 따라 예선 출연자 중 탈락자들은 출연료를 받지 못 한 셈이다. 이미 비슷한 조항으로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물의를 빚은 바 있어 또 한 번의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저작재산권, 저작인접권, 저작인격권 등 여러 조항들이 출연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이 많다고 평가됐다.

최근 '미스터트롯'은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터. 이에 TV조선의 '갑질 논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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