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전미도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정석을 보여줬다.

19일 밤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2회에서는 채송화(전미도)가 지하철 영웅의 수술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하철 영웅이 환자로 들어오면서 새로 온 뇌센터장 민기준 교수가 수술을 맡게 됐다. 이 수술 방식을 두고 의사들 간에 갑론을박이 벌어진 상황. 채송화가 전문으로 하는 TSA 방식이 옳다는 의견이 우세였다.

하지만 방송사까지 주목하고 있는 수술인 만큼, 민기준 교수는 TSA 방식에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욕심을 냈다. 이에 신경외과 전공의는 채송화를 찾아가 "교수님이 수술한다고 하시라. 그럼 환자 죽는 거 지켜보실 거냐"고 부탁했다.

채송화는 "민기준 교수님이 TSA 수술 하신다는데 뭐가 문제냐"며 거절했고, 전공의는 "민 과장님 TSA 수술 딱 한 번 해보셨다고 하더라. TSA 수술 중에서도 어려운 케이스인 거 아시지 않냐. 교수님이 그 수술하신다고 병원장님께 말씀드리시면 안 되냐"고 졸랐다.

고민에 빠진 채송화는 결국 다시 전공의에게 전화를 걸어 "환자가 직접 이야기하면 모를까 월권이다. 내일 아침에 환자분한테 말씀 잘 드려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채송화는 의욕이 앞선 치프가 환자에게 "내가 얼마나 더 쉽게 설명을 드려야 하냐. 잘 모르시면 제 말대로 하시라"며 막말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채송화가 직접 나서 민기준 교수를 찾아갔다. 채송화는 "제가 그 수술 어시스트 하겠다. 제가 TSA 수술이 아직 부족하니 기회 주시면 제가 옆에서 많이 배우겠다"며 현명하게 대처했다.

더불어 채송화는 전공의를 불러 "너 그 수술 들어오기 전에 환자한테 사과부터 하고 와라. 그 전엔 이 수술 못 들어온다"며 따끔하게 혼냈다. 수술실 안에서도 채송화는 전공의에게 "환자 때문인 것처럼 하지만 네 논문 때문인 거 안다. 다음부터 이러면 다시는 너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