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정경호가 전미도의 전 연인의 외도에 분노했다.

19일 밤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2회에서는 채송화(전미도)가 남자친구였던 장교수와 이별했다.

이날 채송화는 김준완(정경호)과 대화를 나누던 중, 김준완이 장교수의 외도 장면을 목격한 사실을 알게 됐다. 김준완이 "나도 우연히 본 거다. 장교수가 말하기 하루이틀 전"이라며 채송화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채송화는 "나한테 바로 말을 했어야 했다"라며 발끈했다.

둘뿐만 아니라 5인방은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티격태격 했다. 먼저 채송화가 다시 전 남자친구의 외도 이야기를 꺼내며 "그렇게 팩트 따지는 애가 내 전 남자친구 바람피는 팩트는 왜 말 안 했냐"고 김준완에게 따졌고, 김준완은 "난 장교수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동시에 칼국수를 흡입하듯 빨리 먹었다.

그 사이 다른 친구들을 살뜰히 챙기다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안정원(유연석)은 식사를 빨리 마친 채송화, 김준완과 다퉜다. 먼저 식사를 마친 채송화와 김준완이 "볶음밥은 한 개만 볶자"고 말했다가 안정원을 분노하게 한 것. 안정원은 "하여튼 자기만 안다"고 화를 냈고, "네가 분위기 맞춰서 천천히 먹으면 되지 않냐. 이거 법인카드로 먹는 건데 엄연히 따지면 내 돈"이라며 유치하게 맞섰다.

이를 지켜보던 이익준은 "딱 우리 우주 수준이다. 나이 마흔살에 볶음밥 때문에 싸우고 싶냐"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안정원은 "네가 몰라서 그렇다. 지난 번에 청국장 먹을 때도 나는 두부만 먹고 얘네 둘이 소고기 다 건져먹었다"며 발끈했다. 평소 병원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만 보여준 5인방인 만큼, 유치한 다툼이 웃음을 유발했다.

방송 후반부에서는 채송화의 전 남자친구 문제에 무심한 것 같았던 김준완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김준완은 장교수의 외도를 목격한 후 장교수를 찾아가 "송화한테 이야기해라. 송화는 알아야 한다. 송화 바보 만들지 말고 지금 전화해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장교수가 "내가 이야기하겠다. 너 조금 오버하는 거 아니냐. 이거 연인 사이 일이다.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냐. 너 송화 좋아하냐"고 짜증을 냈고, 김준완은 "너 친구 없냐. 진짜 송화가 아깝다"며 싸늘하게 돌아섰다.

이밖에 방송 말미에는 5인방의 과거가 일부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주종수(김갑수)가 "선남선녀들인데 그동안 아무 일 없었냐"고 5인방에게 묻자, 양석형(김대명)이 "제가 송화한테 고백했다가 차인 적이 있다. 1학년 송화 생일날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가 세련되게 차였다. 다른 사람 있다고 하더라"고 고백한 것.

이후 1999년 그 날의 모습도 등장했다. 채송화가 "나 전처럼 너랑 잘 지내고 싶다. 이런 걸로 분위기 이상해지기 싫다"며 양석형의 고백을 거절했고, 양석형은 "나 괜찮다. 이상한 소리해서 내가 미안하다"며 채송화와 친구로 지내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