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코로나19가 사그라들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인 불안감을 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수들은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위로송, 응원송을 통해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평소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며 연예계 훈훈함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태진아는 이번 코로나19 응원송 역시 가장 먼저 앞장섰다.

노래 제목부터가 '코로나19 이겨냅시다'인 이 곡은 지난달 24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태진아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힘든 시기를 이겨내자"며 곡의 의미를 전했다.

최백호, 유익종, 이치현, 최성수 등 가요계 전설들 역시 지난 6일, 최성수의 자작곡 '이번 생은 이대로 살기로 하자'라는 곡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노래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았고, 가요계 귀감이 됐다.

또한 가수 안치환은 지난 6일, 코로나19와의 기나긴 싸움과 지친 일상에 응원을 담은 '바이러스 클럽'을 발표했다. 안치환은 "이 시간을 통해 인간이 이루어 놓은 세상을 돌아보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뼈아픈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작곡 의도를 밝혔다.

신승훈 김진호 인순이

8일에는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 나섰다. 그는 자작곡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선사했다. 따뜻한 노랫말로 대중들에게 힐링을 안긴 신승훈은 인터뷰를 통해 "마음을 다독여달라는 팬들이 많았는데, 이 곡이 코로나19로 힘든 지금과 잘 맞아떨어졌다. 가수는 노래로 소통해야 하는 게 맞아서 힘내라는 의미에서 냈다"고 설명했다.

그룹 SG워너비의 보컬 김진호도 이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잔잔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 '때 묻은 시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곡 '그거 모으러 왔나 봐요'를 발매했다. 그 가운데 자켓 사진이 하얀색이라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이에 대해 김진호는 "하얀색 마스크, 하얀색 의사가운, 백의 민족의 의미가 있다. 지금 자신의 일상을 포기하고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 그들의 지친 마음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순이 또한 지난 9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진심을 담은 노래로 재능기부에 나섰다. 인순이는 봉사단과 함께 히트곡 '밤이면 밤마다'를 개사해 캠페인송을 가창했다. '외출할 땐 거리 두고 / 기침 할 땐 둘러보고 / 악수 대신 눈빛 보고 / 보고플 때는 사진 보고 / 여행 일정 미뤄두고 / 예전에도 이겨냈어'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임형주 MT6(정호, 유호, 미스터붐박스, 이대원, 하동근, 성빈(최윤하)) 연우

훈훈한 선행 물결에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빠질 수 없었다. 임형주는 코로나19 극복 대국민 희망 캠페인송 일환으로 지난달 31일 '너에게 주는 노래(A Song For You)'를 발표했다. 애절하고 감미로운 선율을 바탕으로 고통 속에 절망하는 누군가에게 언제나 노래로서 옆에서 힘과 위로가 되어주겠다는 감동적인 내용의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캠페인 기간 동안 모아진 음원 수익금은 전액 코로나19 확산 최소화와 피해자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인기리에 종영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 참가자들 역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뭉쳤다. 가수 정호, 유호, 미스터붐박스, 이대원, 하동근, 성빈(최윤하) 등은 MT6('미스터트롯' 동기 6인)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캠페인송 '코로나 이겨낼 거야'를 8일 전격 발표했다. 곡은 하동근의 데뷔곡 '꿀맛이야'를 개사했으며, 음원의 수익금 전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 및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전달된다.

아이돌 출신 배우도 동참했다. 걸그룹 모모랜드 출신 배우 연우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손 씻기 캠페인송을 통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13일 정오 발표된 '쓱쓱싹싹'은 '양손깍지를 끼고 / 하얀 비누 거품에 / 두 손 모아 손을 닦아요 / 손등, 손바닥부터 /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 쓱쓱 싹싹 닦아요' 등 코로나19 예방 손 씻기 방법을 가사에 담았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유니콘비세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