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PD수첩'이 법인을 활용해 부동산 투자를 하는 연예인들의 건물을 파헤쳤다.

21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건물주가 된 연예인들을 파헤쳤다.

이날 'PD수첩'은 최근 건물을 매입해 큰 시세차익을 얻은 연예인들 중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PD수첩'은 서류상 소유주로 등록돼있는 권상우, 이병헌, 김태희 등의 법인을 직접 찾아갔다.

그 중 김태희가 대표이사로 있는 P법인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해있었다. 제작진이 찾아간 P법인은 공유 사무실. 그 곳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이었다. 이병헌 또한 가족 법인의 사무실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 위치해있었다.

지방에 법인을 등록하는 상황에 대해 한 세무사는 "취득세 중과 문제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서울에 법인이 있는 회사가 서울에 건물을 사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경우에는 취득세가 중과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김태희가 법인 취득세를 절세한 금액은 9억8200만원으로 추정된다.

김태희 측은 "효율성 차원에서 비상주 오피스를 택했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부동산 투자 등에 대비해 별도의 본점 소재지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개인이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는 최근 들어 계속해서 늘고 있다. 'PD수첩'은 법인 설립이 쉽고, 이를 이용해 부동산 투자를 하더라도 적용받는 세율이 낮은 우리나라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PD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