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으로 아파트 경비원을 죽음으로 내몬 입주민 가해자가 연예계 종사자 S씨로 알려지며, S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함께 일했다는 또 다른 갑질 피해자의 추가 폭로도 나온 상태다.

S씨가 연예 종사자로 작곡가, 매니저 등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를 추적하기 위한 누리꾼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일부 누리꾼은 S씨를 특정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주차 문제로 인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경비원은 지난 10일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S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원 추모모임은 S씨를 고발했다.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수십만 명의 동의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S씨의 나이, 직업 등이 알려지며, 그와 곡 작업을 했다는 가수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는 가수의 실명이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가수 태진아의 매니저 등이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즉각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비슷하게라도 언급되는 것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S씨는 현재 소형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작곡가로 앨범 작업 등을 진행해 왔다. 본명과 예명을 함께 썼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그는 가수 심신과 다빈, 레이미, 그룹 달리아 등과 작업했다.

이중 다빈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가수 백다빈은 다수의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S씨가 자신에게도 폭언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S씨가 운영한 엔터테인먼트사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소속돼 있었다는 백다빈은 “계약 기간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왔고 협박까지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데뷔 이후 2년간 방송이나 수익 공연을 한 번도 하지 못했으며, 계약금도 못 받았고 일도 없었다.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했다.

S씨가 자신에게 폭언을 일삼았다고도 하며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는 말을 했다”라며 “경비원분께는 ‘상처가 나지 않게 때리겠다’고 했다던데 내겐 ‘살살 때릴 테니 나오라’고 했다”며 이번 경비원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백다빈은 S씨가 고인이 된 경비원에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 폭로에 가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S씨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그의 실명을 언급해 가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S씨의 진심어린 사과를 구하며 고인의 발인을 늦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진 상태다.

강북 경찰서는 S씨를 경비원에 대한 상해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하지만 S씨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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