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동물농장' 보름째 트럭에 상주중인 고양이 가족이 전파를 탔다.

17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화물칸 고양이 가족이 전파를 탔다.

전국을 누벼야 할 트럭이 벌써 보름째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느닷없이 나타난 고양이 가족 때문.

어느 날 아침 화물칸에서 아기 고양이들을 발견한 아저씨는 새끼들을 상자에 고이 담아 땅에 내려놓고 출근했지만, 다음날 아침, 거짓말처럼 다시 화물칸에서 새끼 고양이들이 발견됐다.

몇 번을 내려놓아봐도, 다른 곳에 주차를 해봐도, 어미 고양이는 꼭 이 트럭에 새끼들을 다시 올려놓았다.

특히 새끼 고양이들을 공격하러 다가오는 길냥이를 목격한 후로는 상자에 담아 내려놓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새끼들을 싣고 운행을 할 수도 없는 노릇.

전문가는 "근처가 재개발이 되면서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거다. 이에 생활 터전 자체가 쪼그라드는 문제가 발생한 거고, 어쩔 수 없이 밀리고 밀려서 최선은 아니지만 트럭이 자기 판단에 괜찮아 보이는 장소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고양이 가족은 동물자유연대를 통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