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살짝 설렜어’로 톱 아이돌 반열에 오른 그룹 오마이걸의 ‘각개전투’가 시작됐다.

지난 2015년 미니앨범 ‘오 마이 걸’(OH MY GIRL)로 데뷔한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아린 비니)은 지난 4월 27일 발매한 일곱 번째 미니앨범 ‘논스톱’(NONSTOP)의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로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멜론,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벅스, 지니 등 점유율 높은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입 후 사라지는 성적이 아니라 꽤 오랜 기간 독주가 계속됐다. 이 곡은 공개 두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주요 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음원 성적은 음악방송 트로피로 이어졌다. 오마이걸은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에서 방송되는 각종 음악방송에서 ‘살짝 설렜어’로 무려 여덟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데뷔 6년차에 쓴 대기록이다.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분석한 6월 걸그룹 브랜드평판에서 트와이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아린은 지난 5월 같은 연구소에서 진행한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블랙핑크의 제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오마이걸은 데뷔 후 줄곧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해 온 그룹이다. 이를 자신들만의 분위기로 소화해내며 ‘콘셉트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실력으로 인정받으며 ‘연예인의 아이돌’로 통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지도에 있어서는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제대로 이름을 알리며 말 그대로 연예 활동의 ‘꽃길’이 열렸다.

그룹 활동을 마무리 지은 이들은 곧장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우선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있다.

우선, 지난해 열한 번째 시즌부터 올해 1월 종영한 열두 번째 시즌까지 두 번 연속 패션엔 ‘팔로우미’의 MC를 맡았던 승희는 특유의 예능감을 앞세워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롯데홈쇼핑과 함께한 개인 유튜브 채널 ‘오마이픽’을 통해 멤버들과 따로 또 같이 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 사랑을 받았다.

메인 래퍼 미미는 음악 예능의 부름을 받고 있다. 최근 유아와 엠넷 ‘굿걸’에 출연해 무대를 꾸미는 등 음악적인 면을 부각시킨 예능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유튜버로도 활약 중이다. 채널 ‘밈PD’를 개설해 각종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19만 명 정도의 구독자를 갖고 있다. 직접 연출한 영상과 브이로그(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콘텐츠) 영상 등을 올리고 있다.

유아도 다양한 예능을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개인 계정은 없지만, 온라인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미의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 된 가수 아이유의 ‘에잇’ 커버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가 직접 나서 영상을 홍보하기도 했다.

효정 역시 예능 출연과 함께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개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쩡이언니’라는 계정을 운영 중인 효정도 19만 명 정도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최근 tvN 예능 ‘온앤오프’에 출연, 오마이걸 최초로 숙소 독립 소식을 전한 효정은 독립 결정 이유가 “유튜브 계정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했을 정도로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에 애정을 보이고 있다.

비니와 아린은 예능뿐 아니라 연기 쪽으로 노선을 틀었다. 비니는 지난 4월 종영한 웹드라마 ‘귀신과 산다’에 이어 16일부터 공개되는 웹드라마 ‘썸툰 2020’에서도 여주인공을 맡았다.

‘썸툰 2020’은 출연과 함께 OST 가창에도 참여해 가수로서의 매력을 드러냈다. 비니가 부른 OST ‘온통 이 세상은 너로 돼 있어’는 16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아린은 지난 5월 종영한 웹드라마 ‘소녀의 세계’의 주인공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

지호는 연예 활동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건강 이상으로 지난 1월부터 일시적 휴식기에 돌입했던 지호는 ‘살짝 설렜어’ 활동에 합류하며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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