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도티, 박막례 할머니, 문복희, 햄지, 나름 등 유튜브 내 인기 유튜버들에게 ‘뒷광고’ 의혹이 불어닥치며 사실상 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최근 유튜브 내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인기 유튜버 도티, 박막례 할머니, 문복희, 햄지, 나름 등이 일명 ‘뒷광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뒷광고는 일부 유튜버, SNS 인플루언서들이 특정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고 자기 콘텐츠에 상품 등을 노출하면서 이를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처럼 알리는 행위를 일컫는다.

가장 먼저 인기 유튜버들이 대거 소속된 MCN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대표 도티) 행태가 문제시됐다. 일명 대가성 광고 논란에 휘말리며 결국 공식 사과문을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당 소속사에는 장삐쭈, 침착맨(이말년), 주호민, 수빙수, 얌무, 엠브로, 하얀트리, 풍월량, 유병재, '오뚜기 3세' 뮤지컬 배우 함연지 등이 몸담고 있다.

대표 도티 자체가 이미 유튜브 구독자 25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다. 소속사 측은 "개정안이 발표된 6월 이전에는 유튜버들의 유료 광고 영상 기재 위치나 방법 등이 기존 공정위 지침에 명시 되어 있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 내부 가이드라인이 시청자분들께 충분한 광고 고지를 드리기에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 샌드박스와 소속 유튜버들이 제작한 유료 광고 영상을 전수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사과했다.

설상가상 대표 도티 사생활 논란까지 불거졌다. 과거 샌드박스네트워크 근무자였다는 한 누리꾼은 사원증 인증과 함께 “회사 임원 자체가 적폐다. 연세대학교를 필두로 이뤄진 지인 학벌주의 회사”라며 사풍의 비리를 폭로했다. 누리꾼은 도티가 샌드박스 소속 뒷광고를 몰랐을 리 없다며 이들의 윤리 부재를 지적했다. 특히 누리꾼은 도티 사생활과 관련해 회사 내부 미팅, 행사장에 여자친구를 동반했다며 불편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소속 유튜버 웹툰 작가 침착맨(이말년) 역시 샌드박스네트워크 측을 향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미숙한 일 진행 방식, 직원들의 태도 등을 지적하며 "이렇게 할 거면 회사 접어라. 샌드박스와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분노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먹방’ 크리에이터 나름, 햄지 등 수 백만 명, 수 십 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유튜버들도 차례로 뒷광고 논란을 인정하고 이를 사과했다. ‘촌철살인’ 말솜씨로 인기를 모은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 역시 모 마스크 허위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인 바, 이는 시정 조치 대상은 아니었으나 논란 확산을 막고자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며 소통 불능 상황을 사과했다.

이처럼 대중들의 인기, 광고, 조회수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던 연예인급 유튜버들이 수익 정산에 관련해 비체계적인 진행을 해왔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까발려진 상황. 유튜버들의 경우 세금 누락 등 다양한 사안에서 불법 의혹을 피해갈 수 없기에, 이번 뒷광고 논란 역시 같은 선상에서 한동안 많은 구독자들의 비난 물결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이번 논란이 유튜버들이 자정 작용을 거칠 첫 단추로 기능하게 될까.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사는 이들이 온라인 콘텐츠 시장 속 직업인으로서의 새로운 윤리 강령을 환기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콘텐츠 윤리에 관한 새로운 법안의 필요성까지 대두되는 시점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박막례, 햄지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