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쇼미더머니' 등을 통해 인기를 끈 래퍼 다수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난해 9월 래퍼 나플라, 루피, 영웨스트, 오왼, 블루를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이들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소속사는 "경찰 조사 당시 전 아티스트가 필요한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며 소변 검사에서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2019년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시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 중 네 명은 기소유예하고 영웨스트만 재판에 넘겼다. 네 명은 초범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웨스트의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두 소속사 메킷레인 소속이다. 이들 중 나플라와 루피는 지난 2018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블루는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가수 이효리가 조명하며 주목 받았다. 블루의 곡 '다운타운 베이비'를 이효리가 부르며 주요 차트 상위권에 역주행했다.

오왼은 지난 16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쇼미더머니 시즌9'에 출연했다. 방송 5수생이라고 밝힌 그는 1차 예선을 통과했다. 대마초 흡연으로 수사를 받았음에도 방송 출연을 타진했다는 점이 논란이 된 가운데 엠넷 측은 "하차와 통편집" 입장을 밝혔다.

대마초 흡연 적발과 관련해 메킷레인 측은 "멤버 전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당사 역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SNS를 통해서도 "관련된 소식을 접하고 많은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는 사과문을 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메킷레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