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아이콘택트'에서 '이춘재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성여가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영화 '재심'과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박준영 변호사가 등장해 윤성여와 박종덕 교정공무원 계장을 눈맞춤방에 초대했다.

윤성여는 지난 1989년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진 부녀자 살인사건 중 하나인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받았다. 이후 감형돼 19년 6개월 만에 출소했다.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데다 학력은 초등학교 3학년 중퇴에 불과했고, 집안도 어려웠던 그는 "당시 범인은 안 잡히고, 경찰들은 직위 해제를 많이 당해서 누군가를 집어 넣어야 한다는 이유로 내가 들어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성여는 "교도소에서 운명처럼 유일하게 지금까지 나를 믿어준 사람이 박종덕 교정공무원 계장이다"라며 눈맞춤 상대를 공개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울컥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종덕은 "힘들지 않냐고 할 때마다 괜찮다고만 하지 않았나. 내가 너였으면 진짜 못 살았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라며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이에 윤성여는 "1000명 중 한 명도 믿을 사람이 없지만 형은 저를 믿어 주셨다. 형 덕분에 살아있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감동적인 눈맞춤에 MC 강호동은 "오늘의 눈맞춤을 다섯 글자로 요약하면 '선한 영향력'이다"라며 주선자인 박준영 변호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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