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거리는 한산해졌지만 연말, 캐럴 수요는 여전한 모양새다.

17일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의 일간 차트에 따르면,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7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기준,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는 14위,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21위, 시아의 '스노우맨'은 28위, 성시경과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 등이 부른 프로젝트송 '크리스마스니까'가 47위다.

대표적인 캐럴로 통하는 이 곡들은 '성탄 연금'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매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2월 들어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이 곡들 외에도 보아의 '메리 크리', 엑소의 '첫눈' 등도 타 음원 사이트의 상위권에 올라 있다. 펭수가 지난 11일 공개한 '크리스마스 리턴즈'도 선전 중이다.

캐럴에 대한 수요 증가는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도 캐럴 곡들이 대거 올라오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예고된 19일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차트에서 머라이어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부터 치고 올라와 지난주 차트에서 2위에 올랐고, 결국 정상을 찍었다.

머라이어캐리는 이 곡으로 지난 13일 빌보드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양대 팝 차트인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 차트 1위는 발매 지 26년 만에 처음 달성한 기록이다.

빌보드는 이를 두고 "캐리의 '크리스마스'는 세계 팝 차트의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면서 "핫100과 영국 싱글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캐럴"이라고 조명했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머라이어캐리가 지난 1994년 발표한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에 실린 곡으로 캐리와 프로듀서가 함께 만들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2003) 등에 삽입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매년 연말마다 차트에서 등장하며 '연금'으로 통하고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이 곡은 매년 5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라이어 캐리는 이번 '핫100' 1위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이 곡의 계속된 성공에 영원히 감사한다. 크리스마스에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올해는 특히 모두를 위한 기쁨과 휴가 기분이 조금이라도 더 생기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적었다.

머라이어캐리는 이 곡 외에도 최근 발매한 앨범 '머라이어 캐리스 매지컬 크리스마스 스페셜(Mariah Carey's Magical Christmas Special)'에 실린 '오 산타(Oh Santa!)'의 새로운 버전을 빌보드 '핫100' 차트 76위에 올려놨다.

캐럴 흥행은 머라이어캐리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다. 빌보드 '핫100' 차트의 '톱5' 중 3곡이 캐럴이다. 브렌다 리의 '록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가 3위, 보비 헬름스의 '징글벨 록(Jingle Bell Rock)'이 5위에 올랐다. 앤디 윌리엄스의 '이츠 더 모스트 원더풀 타임 오브 더 이어'(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는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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