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방송가가 앞다투어 그룹 브레이브걸스 모시기에 나섰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들이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에 집중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 '롤린'은 발매된 지 약 4년 만인 지난 11일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의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한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모음'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역주행은 시작됐고, 갑작스러운 역주행 열풍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브레이브걸스는 4년 전의 곡으로 다시 한 번 음악 방송 활동에 돌입했다.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SBS MTV '더 쇼' 등에 출연했다. 특히 '인기가요'에서는 1위 트로피도 거머쥐어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17일 저녁 방송되는 MBC M '쇼! 챔피언'에도 출연한다.

각종 라디오프로그램에도 브레이브걸스가 등장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브레이브걸스는 "말도 안 되는 것 같다. 일이 하나도 없었다"며 "숨은 명곡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과거에는 그러다가 말았다. 기대했다가 실망한 적이 있는 만큼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역주행 열풍을 타게 된 소감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16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역주행 직전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 은지는 "의류 제작을 하러 3월 초부터 사무실에 출근하기로 했는데 2월 27일에 역주행 반응이 터져서 3월 초 소속사에 불려갔다"고 영화 같은 스토리를 공개했다.

17일 밤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브레이브걸스가 역주행 전과 후로 전혀 달라진 일상과 그간의 이야기를 밝힐 예정이다. 특히 데뷔 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해체 직전까지 갔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될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브레이브걸스의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도 성사됐다. 다만 녹화 날짜, 방송 날짜 등 상세한 스케줄은 공개되지 않았다. 역주행 이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일상이 공개될 전망이다. 또한 브레이브걸스가 과거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출연하고 싶다고 했던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도 응답했다. '런닝맨' 제작진이 이 열풍을 타고 브레이브걸스에 출연을 제안해 오는 22일 녹화를 앞두고 있다.

데뷔 후 꽤 긴 시간 동안 주목받지 못 했다가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이야기가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차차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해체 직전까지 갔다는 그들이 앞으로 들려줄 진솔한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