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경찰이 불법 좌회전 중 사고를 내고도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김흥국(62)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김흥국이 억울함과 불편을 담은 입장을 전했다.

김흥국은 전날인 1일 서울 용산경찰서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한 건에 대해 2일 "경찰의 발표로 마치 뺑소니로 결론난 것처럼 오해가 돼 너무 화가난다. 그간 경찰의 공정한 처분만 믿고 있었는데, 이젠 가만 있을수 없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김흥국은 대리인을 통해 "너무 억울하다. 누가 봐도 라이더가 멈춰 있는 내 차를 스치고 지나갔으니 사실상 가해자이고, 이후 아무말 없이 내 시야에서 벗어났는데, 나중에 사고 수습을 하지 않았다고 뺑소니라고 고발하면 누구도 당할 수밖에 없다. 이 사고가 어떻게 나의 책임이라 할수 있나. 먼저 와서 들이받은 오토바이는 별로 책임이 없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토바이는 고작 범칙금 4만원만 부과했다는데, 말이 되는 건가"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나와 오토바이 양자 모두 신호위반이고, 단순 접촉사고 일뿐인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사건이 확대된 것 같다"라며 "서로 조심해서 안전 운전해야하는데, 어느 한쪽에서 나쁜 마음 먹고 일방적으로 들이받은 후 고발하면 그냥 앉아서 당해야하는 세상인지"라고 강조했다.

김흥국은 또 "더구나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후 여러차례 전화해서 하루 벌어 하루 먹는다며 3500만원에 합의하자, 그렇지 않으면 뺑소니 벗어날 수 없다고 자문까지 해주면서 사실상 협박까지 했다. 상습 자해 공갈범의 소행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경찰에서 사회적 약자라는 미명하에 오토바이측 입장만 편들어준 것 같다"라며 불편을 드러냈다.

김흥국은 지난 4월24일 오전 11시20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 사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불법 좌회전을 하다 직진하던 오토바이에 사고를 낸 후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 신고를 받은 뒤 추적에 나섰고, 곧바로 김흥국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당시 사고로 정강이가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국은 입건 사실이 보도된 이후 줄곧 뺑소니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 결과 김씨가 충돌 이후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뺑소니가 맞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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