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 배우 정재영, 문소리가 다시 뭉친 가운데,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연출 최정인) 측은 18일 최반석(정재영)과 당자영(문소리)의 사이다 모먼트를 공개했다.

부당해고 맞선 정재영의 반란, 식기 세척기 폭파 초강수

최반석(정재영)은 식기 세척기 결함 문제를 해결하고도, 위기에 빠졌다. 매각이 불발되자 창인 사업부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 시작된 것. 희망퇴직 대상자가 된 최반석은 고장진단 기술 베타 테스트가 완료되는 3개월 후에 나가겠다며 최소한의 의리를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예외는 없었고, 오히려 별 볼 일 없는 '미래 전략 TF팀'으로 좌천됐다. 제대로 분노한 최반석은 고온에 취약한 식기 세척기를 직접 터뜨리는 초강수를 날렸다.

"나를 살리면 회사가 죽고, 내가 죽어야 회사가 사냐"라며 사측의 억지 논리에 맞선 최반석. 소식을 듣고 달려온 당자영의 만류에도 직진은 계속됐다. 해고의 부당함을 공론화시켜 희망퇴직을 무마시키는 데 성공한 것. 최반석이기에 가능한 반격은 보는 이들에게 대리 쾌감을 안겼다.

문소리표 반격 '사이코패스' VS '폭탄 테러범'

당자영(문소리)은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면 정공법을 꺼내 든다. 최반석의 돌발 행동에 피해를 본 건 당자영 쪽이었다. 책임 회피에 급급한 경영진은 당자영의 강압적인 태도가 최반석을 자극했다며 그녀의 사표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당자영은 씁쓸한 마음을 달래러 동네 호프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자신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 최반석 무리를 만났다. 참고 있을 수 없었던 당자영은 "뒷담화지만, 말은 바로 해라"라며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칭하는 최반석에게 '폭탄 테러범'이라고 응수했다.

인사팀장으로 맡은 바 일을 해왔을 뿐인데, 남의 인생이라고 함부로 판단하는 이들을 향한 당자영의 일침은 자신을 향한 보호장치이자, 위로였다. 억울한 상황을 무조건 참고 넘어가기보단 감정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그의 '웃픈' 해소법은 통쾌하면서도, 답답하고 씁쓸한 현실을 대변하며 공감을 이끌었다.

계급장 떼고 상품기획팀 막내로 살아남기

산전수전을 겪어온 '베테랑' 당자영은 이대로 포기할 사람이 아니었다. 굴욕은 잠깐이니 빈손으로 쫓겨나지 말고 버티라는 옛 상사 노재열 상무(강주상)의 조언은 당자영의 마음을 다잡게 했다.

권고사직 꼬리표를 떼고 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에도 회사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를 연구동 상품기획팀 팀원으로 보내버린 것. 그만두라는 친구 신정아(차청화)의 걱정에도 당자영은 "어떻게든 적응하면 된다"라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당자영은 희망퇴직 사태로 자신에 대한 악감정들이 쌓여있는 연구동에서 생존해야 한다. 과연 그는 무사히 살아남아, 명예롭게 이직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미치지 않고서야' 13회는 이날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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