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그룹 신화 김동완이 팬들과 설전을 벌인 가운데, 발 빠르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김동완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편의 짧은 영상과 함께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객석에서 듣는 이수 목소리"라는 글을 남겼다.

영상에는 지난 2015년 종영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에서 '잠시만 안녕'을 부르는 그룹 엠씨더맥스(M.C the MAX) 이수의 모습이 담겼다.

이수는 지난 2009년 있었던 '미성년 성매매' 이슈로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다. 여러차례 복귀 움직임이 있었지만 매번 반발 여론에 부딪혀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이수는 미성년자를 집으로 불러 돈을 주고 세 차례 성매매를 한 혐의가 발각돼 구설에 올랐다. 그는 성매매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이 미성년자였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수가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재범방지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후 방송 출연 없이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나는 가수다3'로 복귀 소식을 알렸으나, 거센 비판에 직면해 첫 녹화를 마쳤음에도 하차 통보를 받으며 통편집되는 굴욕을 맛봤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성범죄자를 옹호하는 게 아니냐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동완은 댓글 기능을 차단한 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네가 나한테 실망해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비꼬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남겼다.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김동완은 이수의 영상이 담긴 게시물을 삭제하고, "여러분 곧 월요일이다. 빨리 자야 된다"라는 글을 추가로 작성, 팬과의 '설전'을 '없던 일'로 만들었다.

하지만 누리꾼의 분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들은 김동완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신화 공연도 못하고 있는 마당에 무슨 오지랖을 떨고 있는 거냐" "TV에서 그만 보고 싶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김동완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과음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다.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곁에 있어준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 가장 후회된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의 호통과 비판을 달게 받겠다.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가하고, 자중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에게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완의 빠른 사과로 '이수 옹호 논란'은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SNS로 뜻하지 않은 역풍에 직면하게 된 그가 향후 성숙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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