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이하 영협)가 위탁사의 대종상 영화제 단독 개최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수석부장판사 송경근)는 영협이 다올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대종상 영화제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 했다.

재판부는 다올 엔터테인먼트에 본안 판결이 확정 될 때까지 대종상 영화제 개최와 관련된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다올 엔터테인먼트는 작년 7월 16일 계약금 5000만원을 지급하며 3년간 총 4억 원의 후원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하는 대종상 영화제 업무위탁 계약을 맺었으나 작년 9월 30일까지 지불하기로 한 잔금 5000만원을 영협의 통장압류, 영협 측의 요청 등으로 지급이 유보 됐다고 주장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법원은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종상 영화제의 성격과 채무자 회사 다올 엔터테인먼트의 태도, 언론 보도 등을 고려하면 다올 엔터테인먼트가 준비행위를 계속할 경우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을 맡아 진행한 법무법인(유한) '바른'의 고경희, 변호사는 "대종상 부활을 위한, 하나 된 영화인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했다.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종상 범영화인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대종상을 영화인과 온 국민의 축제로 부활시키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던 영화계는 법원이 대종상의 진정한 의미와 하나 된 영화인들의 염원에 손을 들어주었다고 기뻐하며 철저히 준비해 멋지게 대종상 영화제를 부활시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대종상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