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내리막길, 스포츠 예능 열풍의 이면 [TV공감]
2022. 06.21(화) 15:12
뭉쳐야 찬다2, 골때녀, 편먹고 공치리, 최강야구
뭉쳐야 찬다2, 골때녀, 편먹고 공치리, 최강야구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스포츠 예능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방송에 임하는 출연자들의 진지한 자세 등이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비슷한 색깔 예능의 반복되는 등장과 급속도로 바뀌는 방송가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방송가에서는 스포츠 예능의 대세가 이어졌다.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각 방송사는 인기 종목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외됐던 비인기 종목까지 가리지 않으며 제작에 열을 올렸다.

스포츠의 장점을 살린 리얼리티부터 관찰·가족 예능을 접목시킨 프로그램들은 골고루 지지를 받으며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시청층 형성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신선한 얼굴이 필요한 예능계에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스포테이너의 저변 역시 꾸준히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 예능의 관심은 점차 줄고 있다. 선봉장 역할을 했던 JTBC '뭉쳐야 찬다'는 평균 시청률 5%대(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로 내려앉았으며, SBS '편먹고 공치리', E채널 '노는언니', '노는브로', TV조선 '골프왕' 등 시즌제 예능의 반응도 예년만 못하다.

특히 1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SBS의 효자 예능으로 급부상한 '골때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평균 7%대를 유지하던 시청률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화제성 지표인 VOD 클립 영상 조회수 역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새롭게 론칭된 프로그램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JTBC '언니들이 뛴다 - 마녀체력 농구부', tvN '올 탁구나!', '라켓보이즈'는 1%대 평균 시청률을 유지하다 종영했고, KBS2 '우리끼리 작전:타임',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JTBC '최강야구'는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놓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비슷한 복제 예능에 식상함을 느낀 시청자들의 몫이 크다. 신규 프로그램들은 종목만 다를 뿐 큰 차별성을 느끼기 힘들었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인기 스포츠 예능도 비슷하게 반복되는 경기 패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도태 중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달라지는 예능 트렌드의 영향 역시 어느 정도 존재한다. 특정 장르의 성공은 일시적인 화제를 일으키지만, 노력 없이 유사한 포맷들을 재활용하는 데 그친다면 급변하는 예능계에서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이미 식어버린 스포츠 예능의 앞날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위기에 직면한 스포츠 예능이 부진을 극복하고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각 방송사]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박상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골때녀 | 뭉쳐야 찬다2 | 최강야구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