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비상 걸린 입소문 [무비노트]
2022. 08.04(목) 11:43
비상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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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비상한 소재로 화제를 모았던 '비상선언'이 개봉 첫날부터 위기를 맞았다.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 갈리는 평가가 물밀듯 쏟아지며 비상이 걸린 영화 '비상선언'이다.

3일 개봉한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제작 매그넘9)은 항공 테러로 무조건 착륙해야 하는 상황,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항공 재난 드라마.

특히 '비상선언'은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올 여름 극장가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이런 관심을 반증이라도 하듯 '비상선언'은 개봉 2일 전부터 사전 예매량 10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 강자의 등장을 알렸다. 특히 이는 1157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부산행'(7만4623장)과 942만 명을 동원한 '엑시트'(7만4120장)가 동시기 기록한 사전 예매량보다 높은 수치이기에 기대를 더했다.

높은 사전 예매량은 박스오피스 성적까지 이어졌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비상선언'은 개봉 첫날인 3일 33만675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경쟁작 '한산: 용의 출현'의 관객수는 23만5515명으로, 차이를 10만 명 이상으로 크게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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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비상선언'이 높은 관심에 걸맞는 긍정적인 초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있으나, 관람객 평가에서는 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어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관객의 성향에 따라 극과 극으로 갈리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는 것. 현재로선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아 보인다.

네이버 기준 '비상선언'의 평점은 7.1까지 떨어졌고, 다음에서는 7.0점을 기록 중이다. 영화를 실제로 관람한 이후 7일 이내에만 평가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객관적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CGV 골든에그 지수는 개봉 첫날부터 81%까지 추락했다. 현재 상영되고 있는 '한산: 용의 출현'(95%), '헌트'(99%), '미니언즈2'(92%), '탑건-매버릭'(99%)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 심지어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외계+인' 1부(87%)보다도 낮다.

평가가 갈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비상선언'이 담고 있는 신파적인 요소들과 사상적 메시지를 강요하는 듯한 연출이다. 이 두 가지가 관객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며 비판 섞인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극장가의 분위기는 코로나19를 이후 크게 달라졌다. 일단 티켓값이 크게 인상하며 관객들의 눈은 높아졌고, 바이럴 마케팅의 영향력이 커지며 개봉 초반 관객들의 입소문은 관람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부정적인 낙인이 개봉 초기에 찍히면 아무리 유명한 감독, 배우라고 하더라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 과연 '비상선언'은 이 비상사태를 잘 이겨내고 흥행 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비상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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