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2일 천하, 신파에 발목 잡히다 [무비노트]
2022. 08.08(월) 16:20
비상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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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비상선언'이 신파에 발목이 잡혔다. 신파 설정에 관객들의 불호 리뷰가 이어지면서 입소문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역대급 재난물로 올 여름 극장가를 평정할 줄 알았지만 신파에 제동이 걸린 '비상선언'이다.

지난 3일 개봉된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제작 매그넘9)은 항공 테러로 무조건 착륙해야 하는 상황,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항공 재난 드라마다.

이번 작품은 영화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 출동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제74화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올해 여름 극장가 한국 영화 BIG4 중 세번째 주자로 나선 '비상선언'은 개봉 2일 전부터 사전 예매량 10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천만 영화 '부산행'(7만4623장)과 942만 명을 동원한 '엑시트'(7만4120장)가 동시기 기록한 사전 예매량 보다 높은 수치로, 개봉 전부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비상선언'은 개봉 당일에만 33만675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이틀째인 지난 4일에는 22만211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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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상선언' 천하는 이틀만에 막을 내렸다. 개봉 3일째인 지난 5일에는 한주 앞서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개봉 첫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100만 고지를 겨우 넘겼다.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였던 '비상선언'의 이같은 부진에는 신파 요소에 대한 관객들의 거부감의 영향이 크다. 초중반부만 해도 코로나 시국을 연상케 하는 영화 속 상황과 여러 이해 관계가 얽힌 인물들의 갈등, 항공기 액션 등 다양한 볼거리 요소들로 압도적인 몰입도를 선사한다는 우호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그러나 후반부 신파 요소가 여러 차례 반복되는 부분에 대한 관객들의 거센 거부 반응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신파가 앞선 장점들을 퇴색시켰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파 요소 뿐만 아니라 사상적 메시지를 강요하는 듯한 연출도 관객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신파, 사상적 메시지 요소에 대한 관객들의 불호 평이 이어지면서, 이는 별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실관람객 평가 지수인 CGV 골든에그지수는 개봉 첫주에 80%로 떨어졌다. CGV 골든에그지수 특성상 개봉 첫주부터 90% 이하로 떨어지는 영화가 드물 편이다. '비상선언'에 대한 관객들의 민심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스타 감독과,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했지만, 신파에 발목잡힌 '비상선언'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비상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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