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켈리, '미성년 성착취'로 징역 30년+α…R&B 전설의 몰락 [이슈&톡]
2022. 09.15(목) 16:12
알켈리
알켈리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미국의 대표 R&B 가수 알켈리(R.켈리, 본명 본명 로버트 실베스터 켈리)가 이번엔 미성년 성착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기존에 있던 30년 형에 이어 또 다른 혐의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사실상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됐다. 그야말로 전설의 몰락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무려 11시간의 심의 끝에 알켈리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알켈리는 과거 14세였던 소녀를 성적 학대 대상으로 삼은 포르노 영상 3건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진술에 따르면 피해자는 아직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알켈리로부터 수백 번에 달하는 성적 학대를 당했다.

배심원단은 알켈리가 받고 있는 13건의 혐의 중 3건의 아동 포르노 제작 혐의를 포함해 총 6건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혐의에서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최소 5년에서 10년의 형량이 부과된다. 다만 2008년 알켈리가 또 다른 아동 포르노 사건에서 무죄를 받은 것과 관련, 재판 조작을 주장한 음모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봤다. 또 아동 포르노를 받기 위해 공모한 세 가지 혐의와 두 가지 추가 유인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평결했다.

피해자 측은 알켈리의 징역형이 선고된 뒤 "알켈리가 마침내 14세 대녀를 학대한 책임을 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알켈리가 다른 연방 사건에서 30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형을 추가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켈리는 이미 지난 6월 미성년자 성매매와 공갈 등의 혐의로 뉴욕 연방법원으로부터 징역 30년과 벌금 10만 달러를 선고한 바 있는데, 만약 이번 징역형으로 형량이 늘어난다면 알켈리는 아흔이 다 되어서야 출소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알켈리는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국내에도 유명한 R&B 스타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미성년자들을 성폭행 했다는 루머에 휩싸이며 구설수에 올랐고, 실제로 2002년엔 10대 소녀와의 성관계 영상이 유출돼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다만 당시 피해 여성이 동영상 속 성착취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렇게 사태가 끝이 나는 줄 알았으나 2019년 1월 미국 라이브타임 채널 다큐멘터리 '서바이빙 알켈리'가 방송되며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알켈리의 성착취 및 성노예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의 인터뷰가 공개된 것. 이에 따르면 알켈리는 2017년 미국 애틀랜타와 시카고에 있는 집에서 6명의 여성을 강제로 감금했으며, 샤워와 식사시간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성폭행도 일삼았다. 피해자들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방송 이후 알켈리는 시카고에서 뉴욕주 경찰과 국토안보부 요원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알켈리의 집을 수색하던 중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담고 있는 20여 개의 성관계 테이프를 발견했다. 심지어 알켈리가 해당 영상물을 지인들과 공유했다는 정황도 추가적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다수의 증거가 발견됐음에도 알켈리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했으며, 그의 변호인도 "혐의의 대부분이 10-20년 전에 일어난 일로, 현재 알켈리는 공공에 위협이 되는 인물이 아니다. 또한 지금까지도 재판에 지속적으로 출석한 사실을 미뤄봤을 때, 도주 위험도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됐다.

법원은 "사회적으로 큰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도주의 위험성이 있어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한다"고 거절의 이유를 설명했고, 검찰은 "알켈리가 14세 소녀와 찍은 영상을 보면 가학적인 성향과 피학적인 성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가학피학증 성향이 드러난다. 특히 어린 소녀들에게 위협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알켈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후 3년이 지나 재판에서 수십 년 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알켈리는 마침내 자신의 죗값을 치르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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