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만의 멋 [가요공감]
2022. 09.19(월) 14:00
NCT 127
NCT 127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처음엔 난해했지만, 결국 납득하게 만들었다. 굳세게 네오(neo) 외길을 걸어 온 그룹 NCT 127(엔시티 127)의 멋은 그렇게 완성됐다.

NCT 127(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정우 마크 해찬)은 지난 2016년 7월 7일 NCT(엔시티) 유닛 그룹이다. 팀 이름인 '127'은 서울의 경도를 의미, K-POP의 본거지인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K-POP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올해로 데뷔 7년 차를 맞이한 NCT 127은 팀명에 담긴 포부대로 한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들을 누비며 K-POP 대표 보이그룹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NCT 127은 작년 9월 발표한 정규 3집 '스티커(Sticker)'로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 및 2021년 발매 앨범 중 미국 '빌보드 200' 차트 최장 진입 기록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진입, 독일, 호주 공식 음악 차트 진입, 일본 오리콘 앨범 차트 1위, 중국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대세의 입지를 한층 더 확고히 했다.

이러한 NCT 127의 활약은 메인 콘셉트인 '네오(neo)'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적 활동을 펼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네오는 '새로운'을 뜻하는 단어로, NCT 127이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는 메인 콘셉트다. 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네오 콘셉트로 팀의 색깔을 분명히 한 NCT 12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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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무이' NCT 127을 가능케 한 네오의 길

NCT 127은 데뷔곡인 '소방차(Fire Truck)'부터 '무한적아'(無限的我;Limitless) '체리 밤(Cherry Bomb)' '레귤러(Regular)' '사이먼 세이즈(Simon Says)' '슈퍼휴먼(Superhuman)' '영웅(英雄; Kick It)' '펀치(Punch)' '스티커(Sticker)' '페이보릿(Favorite)' 등 매 앨범마다 네오 콘셉트의 타이틀 곡으로 팀의 정체성을 확립해 왔다.

대중적인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이 아닌 난해함과 새로움을 정체성 삼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 왔다. 물론 데뷔 초반 음악과 콘셉트에 있어서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NCT 127은 노선을 틀지 않고 줏대 있게 네오 콘셉트를 고수해 왔다.

특히 사랑에 관한 가사가 대부분인 가요계에서 NCT 127은 주체적인 가사로 차별된 지점을 보여줬다. 이는 NCT 127의 특색을 공고히 하는데 한몫했다. 독보적인 네오 콘셉트와 주체적인 가사로 NCT 127은 팀의 독보적인 톤 앤 매너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 과정들로 인해 'NCT 127 아니면 누가 하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네오 콘셉트는 NCT 127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마디로 NCT 127이 지나온 길은 이 네오 콘셉트를 대중에게 설득시켜온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NCT 127이 네오 콘셉트를 고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멤버들의 능력치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태용, 마크 주축의 랩 라인, 태일 도영 해찬 주축의 보컬 라인, 랩과 보컬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의 활약이 있었기에 계속해서 네오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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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4집으로 증명한 '올라운더 NCT 127'

그간 꿋꿋하게 네오의 길을 걸어온 NCT 127이 지난 16일 정규 4집 '질주(2 Baddies)'로 컴백했다. 지난해 '스티커' 이후 약 1년 여 만이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질주(2 Baddies)'를 포함해 '패스터(Faster)' '타임 랩스(Time Lapse)' '불시착(Crash Landing)' '디자이너(Designer) '윤슬(Gold Dust)' '흑백 영화(Black Clouds)' '플레이백(Playback)' '비타민(Vitamin)' '테이스티(Tasty)’ '엘오엘(LOL, Laugh-Out-Loud)' '1, 2, 7(Time Stops)' 등 다채로운 장르의 총 12곡이 수록돼 있다.

이번 정규 4집도 NCT 127의 정체성이나 다름 없는 네오 콘셉트다. 특히 타이틀곡 '질주'는 중독성 강한 시그니처 신스 사운드와 멤버들의 파워풀한 보컬이 어우러진 강렬한 힙한 댄스 곡이다. 주변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자신의 뚜렷한 주관과 뜻대로 소중한 것들을 바라보고 달리는 자만이 성장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질주'는 여타 아이돌 팀의 타이틀 곡과는 달리 랩 파트 분량이 압도적이다. 랩 라인 멤버들의 '탈아이돌급' 실력에서 비롯된 NCT 127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보컬 멤버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듣는 재미가 있는 곡이 완성됐다. 여기에 NCT 127의 특장점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면서 보는 즐거움까지 잡은, 그야말로 타이틀 곡으로서 손색이 없는 곡이다.

또한 이번 정규 4집에서는 랩, 보컬 멤버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낸 수록곡으로 타이틀 곡과의 밸런스를 맞췄다. 퍼포먼스에 집중해 '질주'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멤버들의 능력을 수록곡 전반에 담아낸 것이다.

특히 '윤슬' '흑백영화' '불시착' 등의 곡에서는 보컬 멤버들의 폭넓은 음역대와 매력적인 음색을 담아냈다. 랩 포지션 멤버들도 랩 라인 멤버들도 조미료 같은 역할을 하며 매력을 높였다. 태용과 마크가 랩 메이킹에 참여하고 멤버들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디자이너', NCT 127의 힙합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비타민' 등이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랩, 보컬 포지션 구분 없이 자유롭게 포지션을 오가는 '올라운더' NCT 127의 다채로운 음색을 확인할 수 있는 곡들이 수록돼 있다. NCT 127이 명반이라고 자부할만한, 앨범 전곡을 듣고 싶어 지게 만드는 타이틀곡과 수록곡의 전략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독보적인 네오 콘셉트와 멤버들의 '올라운더' 실력으로 정규 4집을 통해 '엔시티 127만의 멋'을 또다시 증명해낸 NCT 127이다. 벌써부터 NCT 127의 다음 앨범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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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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