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상인간 여리지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여리지는 관광공사가 약 8억여 원을 들여 제작한 가상인간이다. 지난 7월 관광공사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그런데 외모가 문제가 되는 모양새다.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과 닮았다는 지적이 잇따른 것.

이는 지난 19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국감에서도 화두였다.

이날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상인간 도입 시도는 좋으나, 여리지가 레드벨벳 아이린과 똑같이 생겼다며 초상권 침해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신상용 관광공사 부사장은 "초상권 계약은 따로 하지 않았다"면서 "어떤 특정 인물을 모델로 해서 만든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문제도 꼬집었다. 여리지의 외모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선호하는 눈·코·입 등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비현실적인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여리지

이와 함께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소셜미디어 구독자를 돈 주고 구매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실제로 여리지의 SNS 팔로워 중엔, 가짜 계정이 상당수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관광공사 측은 해당 문제를 인식한 뒤, 팔로워 8000여 명을 삭제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협의 없이 가짜 팔로워를 동원한 대행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일 오전 기준, 여리지의 공식 SNS 팔로워는 6900여 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여리지 인스타그램,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