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성년자♥성인…'고딩엄빠2', 범죄 조장 예능인가요? [이슈&톡]
2022. 12.05(월) 17:00
MBN 고딩엄빠2
MBN 고딩엄빠2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방송 조작 논란에 이어 이제는 미성년자 교제를 터부시 하는 사회적 통념, 나아가 아동·청소년 보호법과 맞서는 모양새다. '고딩엄빠2'가 선을 넘는 출연진 섭외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5일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2' 측은 6일 방송하는 27회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날 방송에는 19세에 임신해 16개월 된 아들을 둔 '고딩엄마' 박은지 씨가 출연한다.

여기까지는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좌충우돌,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이라는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와 부합한다. 문제는 남편이다. 남편은 박은지 씨와 11살 차이가 나는 30대 모준민 씨다. 사전 보도자료와 예고편 등을 종합해 보면, 모 씨가 2년 전 미성년자였던 박 씨와 교제해 임신을 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게다가 미성년자와 성인 간의 교제 사례가 나온 것이 처음도 아니다. 앞서 지난 11월 '고딩엄빠2'에는 29살 교회 선생님이 19살이었던 아내와 교제해 임신을 하게 한 사례가 등장해 논란을 자아냈었다. 당시에도 시청자들의 여론이 들끓었으나, 이 에피소드가 전파를 탄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유사한 가족의 모습이 또 등장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성인은 아동·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된다. 다만 미성년자가 만 16세인 경우, 쌍방이 합의한 관계에 대해서는 처벌이 어렵다. '고딩엄빠2'에 출연했던 커플들은 모두 상대가 고등학생이었기에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고딩엄빠2'에 출연한 부부 모두의 속사정을 알 수는 없으나, 이들이 관계를 맺고 가족을 꾸려가는 과정은 일종의 그루밍 범죄로 비춰질 수 있으며, TV 매체의 파급력을 고려해 봤을 때 '선을 넘은 섭외'라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작진이 먼저 나서서 미성년자와 성인 부부가 아이를 가지게 된 사연을 '시트콤'이라고 포장하고 남편을 연하 아내에게 올인하는 '사랑꾼'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받고 있다.

이에 '고딩엄빠2'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게시글이 빗발치고 있다. 시청자들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고 임신까지 시키는 경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나아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성 관념을 심어주고, 모방 범죄의 증가에 일조할 수도 있는 유해한 프로그램이라는 주장도 뒤따르고 있다. 제작진이 '폐지 돌풍'이 일어난 상황에서도 화제성 만을 쫓아 방영을 강행할 것인지, 세간의 이목이 쏠린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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