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이종원,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 [인터뷰]
2022. 12.07(수) 08:55
금수저 이종
금수저 이종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지난 4년간 다양한 작품 속에서 새로운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스스로도 몰랐던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는 이종원. 그렇기에 앞으로 발견하게 될 자신의 얼굴이 더 기대된단다. 과연 이종원이 또 어떤 변신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연출 송현욱)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 중 이종원은 이승천(육성재)과 운명이 바뀌게 되는 황태용 역을 연기했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하루하루 색다른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는 벅찬 소감을 전한 이종원은 "그래서 그런지 '금수저'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벅찬 마음이 크다. 또 '금수저'라는 작품을 통해 너무 좋은 선배님들, 친구들을 만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종원은 선배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아 '금수저'가 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회상했다. 그는 "절 처음 본 선배님들이 많으셨는데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연기할 땐 특이하다 싶었는데 막상 드라마를 보니 잘하더라?'라고 하시더라.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부모님 역할을 해주신 네 분의 선배님들이 연기할 때 팁과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매일 같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이종원은 "일단 부모님이 너무 좋아해 주셨고, 어머니가 매일같이 전화해서 주변의 반응을 들려주셨다. 내용을 궁금해 할만큼 재밌게 봐주셨다는 뜻 아니냐. 너무 감사했다. 친구들의 경우 평소 내 모습을 알고 있다보니 황태용을 볼 때면 어색하고 이질감이 든다고 놀리더라. 개인적으로 그런 평가가 칭찬으로 들리기도 했다. 주변 반응이 좋아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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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금수저'는 원작 웹툰의 엔딩과는 결이 다르게 막을 내렸다. 이와 관련 이종원은 "태용이로써는 굉장히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는데, '내가 바로 금수저'라는 그 한 마디가 크게 느껴졌다.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욕망을 원하기보단 자기가 좋아하는 걸 쫓아가다 보면 언젠간 '금수저'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행복했다. 웹툰과 엔딩이 달라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첫 주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종원은 "처음 캐릭터를 맡았을 때부터 무거운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라며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제일 많은 사람들에게 보일 캐릭터이지 않냐.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진 게 사실이다. 다행히 이승천 역을 맡은 육성재 배우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서로 역할을 오고 가다 하다 보니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덕분에 부담감을 많이 덜 수 있었다. 서로 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평했다.

주연 롤 외에도 이종원의 어깨를 짓누른 건 또 있었다. 재벌 2세로서 피아노 연주와 불어 연기도 해내야 했기 때문. "이 두 부분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회상한 그는 "불어 같은 경우엔 선생님께 발음을 많이 물어보면서 공부했고, 피아노는 최대한 이 곡이 가진 분위기를 몸으로 느끼려 했다. 곡을 완벽하게 연주할 순 없다고 하더라도 마디마디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는 제대로 표현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작곡가가 이 곡을 왜 썼는지를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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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어려움들은 이종원으로 하여금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종원은 "많은 도전이 있던 만큼 많은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연기에 대한 생각이 넓어진 것 같다. 두 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다 보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한 쪽에선 해맑은 미소와 함께 순수함을 연기해낼 수 있었고, 또 다른 쪽에선 시니컬한 말투와 시크한 표정을 보여줄 수 있지 않냐. 넓은 폭의 연기를 하며 이종원이라는 사람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매 작품마다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인 그는 "연기를 오래 해오진 않았지만 100% 만족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다. 아쉬움은 때론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냐. 오히려 만족하면 경각심이 떨어지지 않을까, 아쉬움을 갖는 만큼 다음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더 끌고 가려 한다"고 배우로서 갖고 있는 자신의 가치관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처럼 겸손하고 담담한 마음으로 자신의 첫 주연작 '금수저'를 끝낸 이종원.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지난 4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무척 바쁘게 지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캐릭터를 연기해 왔는데, 이 4년은 날 계속 알아가는 단계였던 것 같다. 선배님들이 매번 '배우는 늘 배우는 직업'이라 말씀하시는데 그 배움이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배움이라 생각한다. 캐릭터를 대본을 통해 배우기도 하지만 어쨌든 본인으로부터 끄집어내는 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냐. 태용이 같은 경우도 내가 몰랐을 뿐이지 내 어딘가에 있는 모습 중 하나라 생각한다. 그런 새로운 모습을 볼 때마다 나한테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같은 의미에서 앞으로 더 많은 캐릭터를 연기하게 될 텐데, 그렇기에 매년이 내겐 뜻깊은 한해 한 해가 될 것 같다.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는 나날들이 될 것 같다"라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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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에코글로벌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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