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재차 부인' 이범수, 조교 논란에는 입장 표명 無 [이슈&톡]
2022. 12.14(수) 14:24
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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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겸 교수 이범수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갑질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재차 내놨지만 무언가 빠져 있다. 논란이 된 수강 필수 여부부터 차별 의혹, 휴학률에 대해선 모두 해명하는 시간을 가진 반면, 조교에 폭언을 하고 체벌까지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추가적인 해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 대부분의 오해는 풀렸더라도 어딘가 의아한 끝맛이 남는 이유다.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부장을 맡고 있는 배우 이범수는 최근 학생들을 빈부에 따라 차별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며 구설수에 올랐다. 최초 폭로자에 따르면 이범수는 A반과 B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진행했다. 자신이 마음에 들고 돈이 많은 학생들은 A반에, 나머지 학생들은 B반에 속하게 했다는 것. 심지어 A반은 졸업할 때까지 주·조연을 맡은 반면 B반은 대사 한 마디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쓰레기 취급까지 받았다고. 폭로자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1학년 학생 절반은 현재 휴학 및 자퇴를 했고, 이들 중 일부는 정신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기에 "이범수는 조교를 심하게 괴롭히기도 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폭로자도 등장했다. 그는 "조교는 이범수 교수의 욕설을 듣고 학교를 나가기도 했다. 또 다른 조교 역시 작은 실수에도 괴롭힘을 당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재학 중에 조교만 5번 바뀌었는데 이들 모두가 갑질 피해자다"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이범수 측은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수업에 빠진 건 맞지만 이후 보충 수업 등을 통해 성실히 수업을 해왔다. 학생들의 개별 학습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점과 소통이 미진했던 점에 대해선 사과드린다"고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다만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다"라며 의혹을 반박했지만, 이후에도 이범수를 향한 폭로는 계속됐다.

한 신한대 재학생은 티브이데일리를 통해 "논란 대부분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지금은 차별의 정도가 조금 덜해졌지만 이범수 교수는 A반과 B반의 학생을 눈에 띄게 차별했다. 또 이범수 교수가 조교에 폭언을 했다는 것 역시 학과 내에서 유명한 이야기다. 남자 조교 한 분이 이범수 교수의 괴롭힘을 버티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다니다 결국 퇴사했고, 심지어 폭언뿐 아니라 앉았다 일어났다 등의 체벌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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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다수의 신한대 재학생들이 이범수를 중심으로 한 문제들을 방송과 유튜브 채널 등에 재보하며 논란을 키우자, 결국 이범수는 법무법인 와이케이를 통해 추가적인 해명 입장문을 내놨다.

14일 공개된 입장문에서 이범수는 앞서 논란이 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다시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요약하자면 이범수는 빈부에 따라 반을 나누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빈부 차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군 휴학을 막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었다. 이범수 측은 이미 26명의 학생들이 이범수 교수의 결재를 받고 군 휴학 중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폭로자가 언급한 '죽어야만 끝나는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이범수 교수의 과목은 전부 전공필수가 아닌 전공선택 과목으로, 이를 수강하지 않아도 졸업엔 지장이 없다. 때문에 학교생활에서 이범수 교수의 수업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수업 일정이 비규칙적이었던 부분에 대해선 이전 입장문과 마찬가지로 "학기 시작 전 수강 신청 기간과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의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고지했고 담당 조교를 통해 관련 과목 수강 학생들과 긴밀히 소통했으나, 학생 개개인의 일정을 더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이렇듯 이범수 측은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유에 대해 다시금 설명하고 반박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하나 빠진 게 있었다. 조교를 체벌하고 폭언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따로 해명하지 않은 것. 아무리 앞서 소속사를 통해 "폭언은 없었다"라고 부인했다곤 하지만, 이후로도 수많은 목격담이 올라온 터라 이것 역시 깔끔하게 짚고 넘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와이케이 측은 티브이데일리에 "현재 담당 변호사가 이범수 씨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추후 추가 입장이 나올 시 안내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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