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패뷸러스' 최민호의 성장 [인터뷰]
2023. 01.06(금) 14:34
더 패뷸러스 최민호
더 패뷸러스 최민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앞만 보고 달렸던 지난 날의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지만, 이젠 옆을 돌아보는 여유도 부릴 줄 아는 성장을 이뤄냈다. 열정을 자양분 삼아 여유라는 과정을 거쳐 선한 영향력이라는 잘 익은 과실을 얻게 될, 배우 최민호의 성장 서사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패뷸러스’(연출 김정현)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로, 최민호는 극 중 포토그래퍼 지우민을 연기했다.

최민호가 ‘더 패뷸러스’를 선택한 이유는 로맨스 장르였기 때문이다. 군입대 전 장르물 위주로 작품 활동을 했던 탓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또한 청춘들의 사랑뿐만 아니라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에 끌렸다고 했다.

다만 자신과 정반대인 캐릭터를 이해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지우민은 ‘열정’ 가득한 최민호와는 달리 ‘열정 빼고는 다 갖춘’ 캐릭터다. 이에 최민호도 단순히 자신과는 정반대인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가 난관에 부딪혔다고 했다. 그냥 자신과는 정반대라고 생각하고 쉽게 접근했지만, 지우민의 열정 없음에 담긴 이유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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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민의 사랑 방식도 최민호에겐 넘어야 할 큰 벽이었다. 표지은(최수빈)과 연인이었지만, 사랑했기 때문에 헤어졌고, 또 친구로 남아 그의 곁을 맴도는 지우민의 사랑은 최민호에게 명쾌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민호는 열정도 없고, 사랑하는 방식도 답답한 지우민의 서사를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해 답답함을 해소했다. 최민호는 “그게 청춘들의 모습인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몰랐지만 점차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일뿐만 아니라 사랑에 있어서도 사람이 업그레이드되지 않나. 그런 청춘의 모습을 우민이가 보여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민호는 지우민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초반과 후반으로 나눴다. 초반에는 무미건조한 성격과 표지은에 대한 마음을 숨기는 지우민의 감정선에 주력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표지은에게 직진하는 지우민을 연기할 때에는 본래 자신의 성격을 덧입혀 좀 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편집 과정에서 지우민의 감정선을 드러내는 몇몇 장면이 삭제 돼 아쉬움이 남지만, 나름 잘 표현해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민호는 이에 대해 “서른 살이 된 제가 로맨스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는 눈빛들을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극 중 지우민은 사랑과 일에 있어서 미숙했던 어린 시절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엔딩을 맞는다. 처음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생겨 도전도 해보고 애써 숨기기 급급했던 표지은에 대한 사랑도 과감 없이 표현하는 지우민의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성장이라는 단어를 남겼다.

지우민의 성장은 최민호에게도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최민호는 “주변 사람 관계가 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도 좋은 영향을 사람들에게 미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최민호는 “제 소신 중에 하나인데 대중 매체에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사람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긍정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 목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민호는 “착하지 않은데 착한 척하고 있다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제법 다부진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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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최민호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군입대의 영향이 컸다. 최민호는 이에 대해 “제가 아는 사랑이 그 안에 한 명도 없었다. 연예계와 관련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보니까 무인도에 있는 느낌이었다”면서 “많은 연예인분들이 활동을 하다가 군대에 갔을 때 그런 기분을 느낄 것 같다. 그걸 어떻게 극복하느냐인데 저는 그 안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생활하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스스로를 발전시켜서 전역을 한 케이스다”라고 말했다.

군 제대 후 좀 더 단단해진 최민호는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대중에게 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신의 소신처럼 대중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최민호를 아낌없이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배우 최민호로서 엄청 많이는 아니지만 매년 작품을 보여드렸고 더 보여드릴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많은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 매력이 ‘이거’라고 말씀드리는 것보다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말할지 제 스스로가 궁금해요. 어떤 단어가 나올지는 제 스스로가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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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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