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 뒤에 숨은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TD현장]
2023. 03.15(수) 09:30
MBN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
MBN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출연진을 방패로 내세웠다. 톱7은 프로그램의 종영과 톱7에 들었다는 기쁨을 누려야 할 시간에 학폭, 전과 논란으로 하차한 참가자 황영웅에 대한 질문을 대신 받으며 진땀을 뺐고, 정작 그간의 의문을 해소해줘야 할 제작진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14일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톱7 기자간담회가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참석했다. 톱7은 경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과 결승전 이후 달라진 일상, 변화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콘서트, 연계 예능프로그램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 7일 프로그램 종영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공식 석상인 만큼, 종영 직전까지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던 '불타는 트롯맨'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톱7만 무대에 올려놓고 또다시 침묵을 택했다.

앞서 '불타는 트롯맨'은 시청률 16%대를 기록하며 종영했고, 경연 기간 동안 투표가 2000만건 이상 쏠리는 등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경연 도중 1위를 달리고 있던 참가자 황영웅의 과거사가 도마에 오르면서 흥행세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황영웅의 학폭 및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자폐증 학생 괴롭힘 등 수많은 의혹이 쏟아졌고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도 빗발쳤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황영웅을 결승 1차전까지 출연시키며 경연을 강행하려 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시일이 한참 지난 후에야 황영웅의 과거 전과와 폭행 전력을 인정하는 공식입장을 내면서도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하였고, (황영웅이)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라는 사족을 덧붙여 가해자를 감싸려 한다는 질타까지 받았다. 결국 황영웅은 각종 시사프로그램들이 관련 취재를 시작하자 뒤늦게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했고, 이후 결승 2차전을 통해 지금의 톱7이 선발됐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MBN 불타는 트롯맨 톱7 기자간담회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성근은 "톱7에 관련된 질문만 해달라"는 안내 멘트를 하며 사전에 황영웅 관련 질문을 차단하려 했다. 이후로도 현장 질문에서 황영웅이 언급되자 "톱7 관련 질문만 부탁드렸었다"라고 재차 답변을 회피하는 MC의 멘트가 이어졌다.

결국 1위인 손태진이 재차 황영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제작진 대신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손태진은 황영웅의 하차가 끼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경연에 임하면서 이런저런 일들도 있었지만 저희 경연자 입장에선 오히려 더 집중해서 각자의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서로 의지가 됐어야 했고 그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에둘러 심경을 털어놨다. 최선을 다해 경연을 펼쳤고 실력을 통해 우승을 거머쥔 출연진이 제작진의 방패막이가 된 셈이다.

톱7은 '불타는 트롯맨' 종영 이후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톱7 뿐만 아니라 추가 참가자들까지 합세해 13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선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뜨거웠던 화제성과 인기에 비해 콘서트 티켓 판매율이 저조해 아직도 매진이 되지 않은 상태다. 황영웅 사태를 온전히 매듭짓지 못한 탓에 황영웅 팬덤에게도, 황영웅의 하차를 바라던 대중에게도 외면당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작진은 명확한 해명 또는 사과를 통해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출연자들 뒤에 숨어 또 한 번 침묵을 택했다. '불타는 트롯맨' 첫 방송 이전에 제작 총괄을 맡은 제작사 크레아 서혜진 대표가 직접 기자들과 대규모 인터뷰까지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을 홍보하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행보다. 이해할 수 없는 제작진의 행보로 인해 결국 톱7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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