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아이유 “첫 코미디, 쉽지 않았지만 성장할 수 있었죠” [인터뷰]
2023. 05.02(화) 08:25
드림, 아이유
드림, 아이유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드림‘은 아이유에게 힘들었지만 동시에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를 준 작품이었다. 모든 게 처음이라 쉽진 않았지만, 고난은 그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호텔 델루나’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안방극장의 흥행 보장 수표로 거듭난 아이유. 그런 그가 스크린에도 발을 디뎠다.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제작 옥토버시네마)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브로커‘(2022)보다 개봉 시기는 늦지만 실질적으론 아이유의 첫 스크린 도전작이다.

아이유는 기존에 보여줬던 무게감 있는 역할과 달리 이번엔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맡게 됐다. 자신의 첫 작품으로 ‘드림’을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이전과 다른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아이유는 “처음 ’드림‘ 출연을 결정한 게 4년 전이었는데, 그 당시가 ‘나의 아저씨’의 지안, ‘호텔 델루나’의 만월 같이 사연 많고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을 때였다. 영향을 안 받고 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지나고 보니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더라. 그래서 이번엔 밝고 무거운 사연이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고, 영화 전체적으로도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이 따뜻하고 좋아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연기해 본 소감에 대해선 ”확실히 사연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와는 무게감이 다르더라. 밝은 연기를 할 땐 나라는 사람조차 심플해지는 느낌이 든다“라고 밝히면서 ”소민이가 첫 등장부터 ‘나 이런 캐릭터다’라고 강하게 자기주장을 하면서 등장하는데 그런 성격이 겉으로 드러난다는 게 좋았고, 또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분도 많아 마음에 들었다. ‘소민이도 처음부터 이렇게 열정이 없진 않았을거다’ ’번번이 외면당하고 상처를 당해서 시니컬해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품고 이런 소민이의 다양한 면이 영화 중후반부터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연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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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안 해봤던 밝은 스타일의 인물을 연기해 봤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높다는 아이유. 다만 첫 코미디 도전이었던 만큼 고민의 순간도 많았다.

“긴장을 많이 했고 어떤 작품보다 어려웠던 현장이었다"라고 솔직한 소회를 전한 아이유는 “코미디 특성상 높은 텐션과 빠른 호흡을 유지해야 했는데 기존 작품들과 비교하니 모든 것들이 두 배로 빠르게 흐르는 느낌이었다. 특히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이 다 감독님과 함께해 본 경험이 있다 보니 더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중압감을 이겨내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이런 중압감은 아이유로 하여금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영화 촬영장 특성상 한정된 시간 안에 빠르게 적응해야 했는데 드라마 촬영장에선 알 수 없었던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더군다나 첫 영화 현장이었던 만큼 이번 배움은 더 뜻깊었단다.

아이유는 ”감독님이 평소에도 빠른 대사, 말맛 좋은 대사로 유명하지 않냐. 내가 준비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대사를 내뱉었어야 했는데, 그때 ’내가 준비한 것에 너무 기대면 안 되는구나‘ 반성하게 됐다. ’드림‘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배움이 ’준비한 걸 얼마나 빨리 버리느냐‘였을 정도다. 어떻게 호흡을 맞춰나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는 지금도 이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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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이자 첫 코미디, 모처럼 연기한 밝은 캐릭터까지. 도전의 연속과도 같은 작품이었기에 ’드림‘은 아이유에게 큰 의미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유는 ‘드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냐는 물음에 “시기상으론 ’브로커‘가 데뷔작이지만 첫 촬영은 ’드림‘이 먼저였다. 장편 영화도 처음이었고 이렇게 길게 촬영한 작품도 처음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착한 사람들만 모였나 싶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최고였다. 송구스러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브로커‘와 ’드림‘ 모두 초심자의 행운이라 할 만큼 내겐 행운 같았던 현장이었다”라고 답하며 “오래 제작을 했고 제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던 작품이기에 많은 마음이 간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감독님이 주로 코미디 영화들로 흥행하셨다 보니 웃긴 장면만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드림‘엔 감동과 성장과 진심도 있다. 다 보시고 나면 사실 웃음보단 메시지가 중요한 영화였다는 걸 아실 것 같다. 부디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기분 좋게 나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이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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