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소녀시대 출신 가수이자 사업가 제시카(35ㆍ정수연)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본점이 입주해 있던 건물과의 소송 끝에 법원으로부터 강제집행 절차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해당 브랜드 측이 입장을 전했다.

해당 브랜드인 블랑앤에클레어/ 클라로(이하 블랑) 측은 25일 공식입장을 통해 "코로나로 한창 외식업이 힘들었을때, 건물주/ 건물측(이하 건물측)에 사정을 밝히며 임대료를 일시 늦출 수 있는지 양해를 구했었으나 거절을 당하며 3개월간 밀리면 나가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블랑에 따르면 건물 측과 합의 후 운영 재개에 힘썼다. 당시 오후 10시 이후 영업이 가능하게 된 정부지침에 따라서 건물 측에 엘리베이터를 오후 10시 이후에도 운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블랑 측은 "건물 측이 엘리베이터 운행중지 및 메인 출입구를 폐쇄시켰다"라며 "어쩔 수 없이 2층이었던 영업장을 출입하기 위해 오후 8시 이후에 문을 닫는 1층 의류매장을 통해 고객들을 안내해야했으며, 이로 인해 6개월이 넘도록 고객들의 수많은 불편, 불만으로인한 컴플레인으로 심각한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참고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결국 블랑은 지난 4월 초 영업을 더이상 이어갈 수 없을것이라 판단 후 영업중지 및 임대계약해지를 결정했다.

블랑 측은 "반면 건물 측은 3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이 부분을 검토하겠다는 이유로 계속 답변을 미뤄오며 무시를 해왔고, 그렇게 답변을 무시당하고 기다리고 있던 중 3개월이 지났다는 이유로 돌연 갑자기 강제집행을 예고하고 영업장을 기습방문해 운영중이던 영업을 방해하며 결국은 강제집행을 진행하고 매장을 철거시켜버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제로 영업을 방해받고 중지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보증금반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아 또 다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예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집행관들은 24일 블랑 본점에 대한 인도집행을 실시했다. 강제집행으로도 알려진 이 절차는 사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자에 대해 국가가 강제권력으로 그 의무 이행을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블랑은 지난 2021년 12월 입점해 있던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주로부터 건물명도 청구 소송을 당했다. 이유는 임대차 계약에 따른 월 차임(월세) 미납으로 알려졌다.

이 소송은 지난해 6월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으로 종결됐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법원의 인도집행까지 이어지게 됐다.

블랑은 제시카가 지난 2014년 소녀시대를 탈퇴한 뒤 설립한 회사다. 제시카의 남자친구인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타일러 권이 대표를 맡아 운영하고 있고, 제시카는 각종 부문에 수석 디자이너로 참여해 왔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