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식당 일하며 변제금 마련, 끝까지 사죄하겠다" (특종세상) [종합]
2023. 08.31(목) 22:18
MBN 특종세상, 마이크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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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6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심경과 근황을 밝혔다.

31일 밤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마이크로닷 최초 심경 고백이 전파를 탔다.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채무 불이행 논란을 겪었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원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마이크로닷은 논란이 터진 후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음악 활동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뉴질랜드에서 소환돼 재판을 받았고, 각각 징역 3년형, 1년형을 선고 받아 복역을 마치고 국외 추방돼 뉴질랜드로 돌아갔다.

마이크로닷은 이날 '특종세상'에서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가 생기신 분들이 있는 거 아니냐. 사과하고 죄송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고,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께도 아직도 죄송하고,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하고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그의 명의로 된 집과 차 등 재산은 모두 처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형의 명의로 돼있는 전세 집에 살고 있으며 원래 살던 집은 예전에 진작 처분했다. 형은 뉴질랜드를 오가고 나는 여기서 혼자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깃집에서 일을 하고 밤이 되면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상을 살며 사람들을 멀리 하고 있었다. 한동안 대인기피증을 겪기도 했다며 여전히 거실의 커튼을 열기가 꺼려진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욕하시는 분들도 마음이 풀리시고, 제가 여기서 없어지면 세상이 좋아지겠구나 생각했다. 몇개월 동안 그런 생각을 하며 지냈다.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최근에서야 조금씩 밖으로 나와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몇 년 간의 은둔 생활을 깰 수 있게 용기를 준 곳은 바로 그가 근무하는 식당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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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은 1년 전부터 고깃집에서 일하며 생활비와 변제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별다른 기술이 없어 숯을 넣고 불판을 갈고 설거지를 하는 등 주방일을 몸으로 부딪히며 배웠다고.

그는 "이 사건은 연대 보증이었고, 총 피해 금액이 당시 기준으로 3억9000만원이었다. 세월이 흘러서 합의를 하다 보면 딱 그 금액만 드릴 수가 없더다. 당시 가족과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처분해도 모자랐다"라며 계속해 빚을 변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13명의 피해자 중 12명과는 합의를 하고 변제금을 내고 있으며, 1명과는 연락이 어렵지만 끝까지 변제를 하고 용서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시 음악을 만들고, 가끔씩 무대에 설 기회가 있으면 기쁘게 임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5, 6년 동안 이 사건을 피하기 위해 떠났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라며 "앞으로도 욕과 비난을 많이 받을 각오를 했고, (복귀가)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다시 한국 대중 앞에 음악과 활동하는 꿈을 다시 이뤄내고 싶다. (음악을) 놓지를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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