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제작자인 가수 임창정 탓 질 뻔했던 그룹 미미로즈(mimiirose)가 임창정의 지원사격 속 컴백을 앞두고 있다.

14일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미미로즈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2번째 싱글 '리브'(LIVE)를 발매한다.

지난해 9월 16일 데뷔 후 1년여 만에 이뤄지는 컴백이다. 최근 데뷔한 걸그룹들이 1년에 세 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하며 쉼없이 활동하는 것에 비해 공백이 길었다.

공백의 중심에는 임창정이 있었다. 임창정이 이끄는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론칭한 걸그룹으로 임창정이 전면에 나서 홍보를 진행하며 공을 들였지만, 임창정의 구설 탓 긴 공백기를 겪어야 했다.

임창정은 지난 4월 뉴스를 떠들썩하게 소시에테제네랄증권(SG)발(發) 주가폭락 사태에 연루됐단 의혹에 휩싸였다. 주가조작 일당이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 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임창정 역시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임창정이 한 행사장에서 투자를 권유하는 듯한 말을 하고, 주가 조작 의혹 투자사 대표의 미국 골프장 계약에 동행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들과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임창정은 이와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자신도 피해자 중 하나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임창정이 거액의 빚을 지고, 연예 기획사 지분 역시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미미로즈의 활동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이 해체나 활동 중단 설 등을 일축하며 컴백을 준비 중임을 강조했지만, 컴백 일정이 밀리며 우려를 샀다.

9월 컴백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후에도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임창정을 둘러싼 논란이 아직 잊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미미로즈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가운데 임창정은 미미로즈의 새 활동곡에 참여하며 소속사 수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내세웠다.새 싱글에는 타이틀곡 '플러팅'(Flirting)을 포함해 '에이오케이'(A-OK) '팁시'(TIPSY) 등 3곡이 담기는데, '플러팅'의 작사ㆍ작곡과 '에이오케이'의 작사에 임창정이 직접 참여했다.

트랙리스트 공개 이후 이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인 가운데, 임창정의 지원사격을 받은 미미로즈가 긴 공백기를 지우고 활동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