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고윤이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함께 촬영한 김수미를 향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25일 고윤과의 인터뷰가 티브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날 고윤은 최근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비롯해 본지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1일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등 기존 배우들이 다수 돌아와 시리즈의 명맥을 이었다.

고윤에게도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특별한 작품이다. 2011년 개봉한 '가문의 수난'이 그의 데뷔작이었기 때문. 고윤은 "연기가 좋아 미국 대학 생활을 접고 무작정 귀국, 연출팀으로 작품에 합류했다가 우연히 단역으로 데뷔하게 됐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고윤은 데뷔작 시리즈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 큰 영광이라며 "나에게는 마블 시리즈보다 큰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 김수미에게도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과거 일본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했던 '가문의 수난' 출연 당시 김수미가 대용량으로 반찬을 해와 스태프들에게 매번 배식을 해줬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먹기 쉽지 않았던 김치며 장아찌를 다 주셨다. 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고 너무 좋아서 이번 촬영 때 말씀드렸더니 (김수미) 선생님이 '그걸 다 기억하냐'라며 좋아하셨다"라고 말했다.

고윤은 "이번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을 아우르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제 나이가 서른 다섯인데 '아가야, 아가야' 불러주시며 챙겨주신다. 그 '아가야'라는 말이 정말 기분이 좋더라. 모든 배우, 스태프들에게 그렇게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올해 74세이신데 밤샘 촬영을 해도 꿋꿋하게 촬영장을 지키시더라. 그 모습이 너무 멋있고 모두에게 큰 힘이 됐다"라며 김수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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