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ㆍMBC 화해 後, 엔하이픈 '음중' 뜬다 [이슈&톡]
2023. 11.07(화) 10:14
엔하이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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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하이브와 MBC가 4년 만에 다시 손을 맞잡은 가운데, 그룹 엔하이픈이 '쇼 음악중심' 출연을 확정지으며 동행의 신호탄을 쏜다.

6일 하이브 등에 따르면, 박지원 하이브 CEO와 안형준 MBC 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국내 음악 산업과 방송 콘텐츠 시장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이브는 "아티스트의 안전과 육체적, 심적 건강을 최우선시한 선진적 방송 콘텐츠 제작 환경을 함께 조성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대중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MBC는 그간 잘못된 방송 콘텐츠 제작 관행으로 지적받아온 프로그램이나 시상식 출연 강요 등을 없애기로 했다. 방송사의 지위를 이용한 프로그램·시상식 등의 출연 강요, 일방적인 제작 일정 변경 요구, 상호 협의 없는 출연 제한 조치 등이 포함됐다.

하이브와 MBC의 갈등은 지난 2019년 MBC 연말 가요축제 '가요대제전'을 앞두고 불거져 나왔다. 당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했던 방탄소년단이 불참한 것을 시작으로 소위 말하는 하이브가(家)의 MBC 출연이 없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미국 ABC 방송의 신년특집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0' 출연을 예정하고 있었고, 계획대로 이 일정을 소화했다.

물론 지난 2020년 8월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첫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MBC 라디오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하긴 했지만, 이는 팝 전문 프로그램에 대한 권위를 인정한 출연이지 화해 시그널은 아니란 추측이 있었다.

이후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세븐틴(플레디스), 르세라핌(쏘스뮤직), 뉴진스(어도어) 등이 컴백했을 때, MBC '쇼! 음악중심'을 제외한 '음방 투어'(지상파, 케이블 음악방송 출연)를 했다.

4년째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됐지만, 지난달 MBC의 제안으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안형준 MBC 사장이 만나며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안 사장은 "MBC와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의 가치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파트너십 관계를 정립할 것"이라며 "파트너십의 본질인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하이브와 함께 K팝과 K콘텐츠의 경계 없는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지원 CEO는 "K팝 생태계의 선진화라는 대의를 위해 제작 관행과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주신 MBC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음악산업을 혁신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음악의 힘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방송사 사이에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이번 MOU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사의 화해는 그룹 엔하이픈의 '음악중심' 출연으로도 확실해졌다. 오는 17일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로 컴백하는 엔하이픈은 다음날인 18일 방송되는 '음악중심'에 출연한다.

하이브와 MBC는 향후 공연 무대뿐 아니라 예능과 시사, 교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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