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관종 프래 "한국ㆍ태국 문화 교류, 연결 역할 하고 싶어요!" [인터뷰]
2023. 11.28(화) 17:36
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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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태국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며 꿈을 키웠던 ‘관종’이 이제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연예인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한국과 태국의 문화를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제법 다부진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태국인 출신 방송인 프래를 만났다.

프래가 한국을 꿈꾸게 된 건 어릴 적 봤던 드라마 한 편이 시작이었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보고 그룹 FT아일랜드 이홍기의 팬이 되었다는 프래는 그때부터 한국이란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나아가 K-문화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렇게 태국에서 막연히 꿈을 키워가던 프래는 고등학생일 때 큰 용기를 갖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방문했다. 전라남도 목포에 거주 중인 가족이 매칭됐고, 프래는 목포에서 한국 살이를 시작했다. 프래는 “한국말을 못 하는 상태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먼저 접하게 됐다”면서 목포에 있던 연기학원을 다니며 구체적으로 배우의 꿈을 실현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던 프래는 외국인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학교 공연에서 당당히 주연을 꿰찰 정도로 열정 가득한 나날들을 보냈다. 열심히 공연을 준비해 나가던 프래에게 시련이 닥쳤다. 외국인이라 한국어 발음에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프래는 “공연 오르기 2주 전에 교수님이 제 대사를 한국인 친구한테 넘겼다. 저는 대사 없이 주인공을 연기했다. 마음으로는 이해하기는 했지만, 상처받았다”라고 했다.

이 일은 프래가 진로를 정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프래는 “이대로 졸업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배우를 하면 외국인 역할만 할 것 같아서 저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면서 “그 이후로 섭외도 유튜브를 통해서 들어오면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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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 시작했던 유튜브는 태국 출신 방송인 프래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수 72만 명인 대형 채널로 성장한 프래의 유튜브 채널은 한국과 태국의 문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태국인들이 프래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한국에 관광하러 올 정도라고. 이에 대해 프래는 “한국관광공사랑 일할 때 한국인들도 많이 안 가본 지역을 많이 다녔다. 한 번은 한 방송 작가님이 ‘프래님이 저보다 많이 다니셨네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유튜브 활동을 시작으로 프래는 배우뿐만 아니라 예능, 인플루언서 활동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처음 꿈은 배우였지만, 점차 영역을 넓혀나갔다. 이에 대해 프래는 “사람들이 저에게 ‘넌 연기가 하고 싶은 거냐 연예인이 하고 싶은 거냐’라고 묻기도 했다. 생각해 보면 저는 그냥 ‘관종’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저를 보며 웃고 행복해하는 걸 보면 즐겁다. 그러면서 그냥 나는 이런 관심받는 걸 좋아하는 거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했다.

열심히 연예 활동을 하던 도중 자신의 꿈이 되어준 이홍기를 만나기도 했다. 이에 프래는 “이홍기 오빠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솔직한 사람이었다”면서 “방송 끝나고 이홍기 오빠가 저에게 ‘오빠가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동받았다. 지금도 꾸준히 응원한다. 단순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이홍기 오빠를 보면 열심히 살고 싶다는 힘을 얻게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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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활동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프래지만, 되려 슬럼프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프래는 “제가 귀가 얇은 편이다. 이 사람, 저 사람 따라 했더니 제 색깔이 점차 없어지더라. 광고가 들어오면 제가 하고 싶은 건 따로 있는데 요청이 많다 보니 제 색깔이 오염되더라. 짜여 있는 대로 하는 게 힘들더라. 결국 어느 순간 카메라를 들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스스로 재밌는 걸 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프래는 이제는 숏폼 콘텐츠 위주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프래는 “요즘엔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을 보는 걸 선호하지 않나. 그래서 틱톡이나 인스타 릴스로 바꿨다. 그렇지만 유튜브 활동도 계속해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국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고 가지게 됐던 프래의 꿈은 이뤄졌다. 이제는 한국에서 어엿한 방송인으로서 인정받으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프래는 아직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남아있었다. 프래는 이에 대해 “한국인들에게 태국 하면 프래가 떠오르고, 태국인들에게 한국 하면 프래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한국과 태국의 문화 교류에 연결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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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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