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웰컴투 삼달리' 지창욱과 신혜선이 따뜻한 로맨스 코미디물로 돌아왔다.

1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연출 차영훈)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지창욱과 신혜선, 차영훈 감독이 참석했다. 진행 마이크는 박경림이 잡았다.

'웰컴투 삼달리'는 지난 26일 종영한 '힘쎈여자 강남순' 후속으로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조삼달(신혜선)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드라마다.

이날 차 감독은 작품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웰컴투 삼달리'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같은 날 태어나 30년 넘게 함께 살아온, 가족이며 연인이던 이들의 청정 짝꿍 로맨스다. 공감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라며 "제가 지방 도시에 산다. 제가 서울로 올라올 땐 꿈을 이루고 앞으로 나아가고 달리고자 하는 욕망으로 서울로 왔다. 고향에 갈 땐 마음이 편하고 위로받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 모두에게 그런 공간과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고향으로 대표되는 공간과, 나를 위로해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밝혔다.

지창욱은 '웰컴투 삼달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너무 편안했다. 드라마가 따뜻하며 굉장히 유쾌하기도 했다. 투명하고 따뜻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경림의 로코킹의 귀환이라는 언급에는 "부끄럽다. 로코킹, 눈빛을 들을 때마다 부끄럽고 창피하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방송을 보시고 로코킹인지 투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신혜선은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대본을 받았고,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제 개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고, 자존감을 찾는 청춘들의 모습이 제 마음속에 들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섭외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웰컴투 삼달리'의 차별화된 강점을 묻는 질문에 차 감독은 "드라마를 만들다 보면 주객전도되는 상황이 온다. 시청률이라는 스코어를 살펴보게 된다.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걸 담백하고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자신들의 캐릭터의 매력을 뽐내달라는 박경림의 요청에 지창욱은 "제 캐릭터는 이름부터 조용필이다. 극 중 어머니가 조용필의 열렬한 팬이라 조용필이다. 제주에서는 행사를 담당하는 소위 '인싸'다. 제주의 명물 역할을 하고 있다. 개천 같은 친구다. 어릴 때부터 개천에서 난 용이 아닌, 개천이 되고 싶었던 친구다"라고 소개했다. 신혜선은 "삼달이는 보듬어 주고 싶은 사람이다. 목표 지향적으로 살아왔고, 자존감도 센 친구다. 평소에는 프로페셔널 하지만 , 개천으로 돌아오면서 본연의 모습을 보인다. 그 속에서 진짜 조삼달의 모습을 찾는 순간을 그렸다. 삼달이 혼자서는 완성이 되지 않는다. 주변인들이 대해주는 삼달이의 모습을 통해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라고 설명했다.


본인과 극 중 모습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지창욱과 신혜선 모두 "반반, 50 : 50"이라고 밝혔다. 지창욱은 자신이 "제가 용필이처럼 주변에 다 신경 쓰고 주변인들과 어우러지는 성격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점은 닮은 것 같다. 성향은 좀 달라도, 사람을 대할 때 바라보고 들어주는 게 제가 아는 제 모습의 일부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창욱과 신혜선은 서로의 호흡이 "더할 나위 없었다"라고 말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헤어진 연인의 재회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날 수 있냐는 질문에 신혜선은 "제 인생에선 이런 일이 없었다. 그래서 드라마 장르가 판타지인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신혜선은 감독님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대답했다. 그는 "청정 감독님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신다. 말투만 들어도, 모습만 봐도 좋으신 분이다. 감독님과 작가님들의 색채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말 그대로 청정 감독님이다. 화내신 것도 못 봤고, 항상 웃으면서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셨다. 배우들의 의견도 잘 들어주셨다. 감독님과 작가님 모두 착하시다. 이들의 에너지가 집약된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연출을 하며 가장 중점을 둔 점으로 제주도의 자연을 언급했다. 그러나 자연을 아름답게 담겠다는 의도는 아니었다. 그는 "재밌게 만드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 제주도 풍경 드라마니까, 그림에 매몰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풍광이 워낙 좋다 보니 인물에 집중하지 못하고 풍경에 현혹되는 순간이 있었다. 자연을 담고 싶은 욕망들이 샘솟았다. 제주도의 풍광이야 워낙 유명하지 않냐. 그러나 풍광은 보너스였고, 인물에 더 집중하게끔 만들었다. 다양한 캐릭터들도 존재한다. 이들이 각자의 미니시리즈를 소화해 낼 만큼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이야기로 이야기를 풀어내게끔 집중했다.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박경림은 마지막으로 시청률 공약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지창욱은 "공약이 오랜만이라 어색하다"라며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시작은 따뜻하게 5%로 시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혜선은 지창욱에게 20%를 외치라고 지시했고, 지창욱은 20%를 시청률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제주공항면세점에서 제 눈빛을 200분에게 무료 나눔을 하겠다"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끝인사로 차 감독은 "우리가 나를 가장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너무 편하고 이미 익숙하기에 별로 챙기지 않아도 될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정작 고마운 사람들에게 소홀한 경우가 있다. 이 드라마를 보며 챙겨야 할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혜선은 "감독님과 비슷한 마음이다. 제주도에 귤이 정말 맛있더라, 따뜻하고 망가질수록 달아지더라. 우리 드라마가 그런 귤 같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맛있는 귤을 드시면서 차가운 겨울 따뜻한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라는 끝인사를 전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오는 2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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