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우성 120억 pick' 상장사, 선행 매매 의혹 잡음 [이슈&톡]
2023. 12.11(월)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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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기업 와이더플래닛이 호재 정보를 공시하기 전 주가가 급등하면서 선행 매매 세력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시 전 호재를 미리 접한 세력들이 주식을 매도, 매수했다는 정황이 보인다는 주장이다.

지난 8일 오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케팅 플랫폼 회사 와이더플래닛은 18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을 공시했다. 이중 70억 원은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되고 나머지 119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와이더플래닛은 오는 28일 신주 총 596만 5460주(보통주, 주당 2185원)를 발행한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이정재로 총 313만 9717주를 배정 받는다. 이로써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의 절친이자 동료인 정우성도 투자,62만 7943주를 받는다.

이정재, 정우성은 이번 호재의 최대 수혜자다. 두 사람이 수장으로 이끄는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인수한 위즈윅스튜디오(위즈윅)도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시세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20억 원 가량. 이들이 함께 움직인다는 소식에 와이더플래닛과 위지윅스튜디오는 상향가를 기록했다.

이정재가 오는 20일 납입해 모든 지분을 취득하면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지분율은 24.38%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 기준, 와이더플래닛은 6270원에 거래됐다. 이정재는 한 주당 2185원에 314만 가량의 신주를 배정 받을 예정이다. 현 거래가 기준이라면 이미 세 배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100억 원이 훌쩍 넘는다.

'선행 매매 세력 개입' 의혹은 와이더플래닛이 호재를 공시하기 일주일 전 거래량이 급등하면서 제기됐다.실제로 공시 3일 전인 지난 5일 와이더플래닛 주가는 잠시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그 후 나흘 간 74.5% 급등했다. 공시 전 해당 주식을 사들인 세력은 대부분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첫 상한가 전 날인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와이더플래닛 주식을 1억 1200만 원 가량 매수했다. 공시가 발표된 8일에는 이를 모두 매도해 큰 시세 차익을 봤다. '이정재 정우성 호재' 전까지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하던 와이더플래닛 주식을 외국인 세력이 일주일 간 대량 매수한 점, 또 호재 공시 전 급히 매도한 정황이 포착돼 의혹을 샀다.

와이더플래닛은 2010년 설립된 중소 기업이다. 이들 소개에 따르면 빅데이터, 인공지능 마케팅을 운영하는 플랫폼 회사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정재, 정우성의 모회사 위즈윅스튜디오는 이번 투자에 대해 "와이더플래닛과 함께 콘텐츠 기획, 제작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재, 정우성은 공동 주식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주요 주주사인 비덴트에 수 십억 원의 투자를 단행해 큰 시세 차익을 봤다. 당시 거래 정지사였던 비덴트는 이정재 정우성이 각각 10억 원씩, 20억 원을 투자했다는 호재가 입소문을 타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나는 건 물른 주가가 급등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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