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3' 김인하 PD, 독이 든 성배를 들다 [인터뷰]
2023. 12.28(목)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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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지난해 '환승연애2'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민 연애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인기의 최정상을 누린 '환승연애'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한 김인하 PD는 부담감에 맞서며 독이 든 성배를 직접 들었다.

'환승연애' 시리즈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다. 앞서 '환승연애'는 시즌1과 시즌2 모두 신선한 콘셉트에 현실 공감 100%의 연애 서사를 감각적인 영상미와 함께 녹여내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3은 기존 시리즈를 제작한 이진주 PD에서 교체되어 디즈니플러스 예능프로그램 '핑크 라이'를 연출한 김인하 PD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이직 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 좋겠다'는 회사의 바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누군가가 이어가야 하는 '환승연애'의 명맥을 본인이 이어가기 부담스럽다던 그는 "'환승연애'가 4,5 시즌이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환승연애' 시리즈는 이별한 커플들이 모인다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파격적이다.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독자적인 노선을 만들며 많은 팬들을 양산해 냈다. 물론 김인하 PD도 그 팬들 중 하나였다. 그는 "개인마다 진정성의 면이나 서로 이해하는 사건들의 면모가 다르다.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들이려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진들을 확정하기까지 많이 만나고, 그들이 잘 어울릴 수 있을까에 포인트를 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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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가 바뀌었으니, 이 전 시즌에 비해 달라진 점도 분명 존재할터. 김인하 PD는 달라진 점으로 '새로운 룸'과 '이별 택배'를 언급했다. 티저를 통해 공개된 이별 택배는 헤어진 연인들이 돌려주지 못하는 물건과 갖고 있지만 돌려주고 싶은 물건들을 전하는 장치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연애 프로그램 '핑크라이'를 연출한 바 있지만, '환승연애'는 전혀 달랐다는 김인하 PD다. 전 애인과의 서사를 통해 이야기를 끌어나가야 하기에 "이전 프로그램은 1인의 섭외에서 마쳤다면 이번 프로그램에선 그 상대까지 매력적이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판을 흔들 수 있는 메기 출연자 섭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엑스가 그 안에 있냐 없냐가 중요한 포인트였다"라며 출연자 섭외의 어려움을 표했다.

김인하 PD는 섭외과정의 난항에 대해서 말을 이어갔다. 보낸 SNS 메시지의 개수만 3만 개라고. 길거리 캐스팅까지 진행하며 노력했단다. 심지어 길거리 캐스팅을 제안한 인물이 이미 메시지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3월부터 시작한 섭외는 10월에 진행된 촬영으로 이어졌다.

프로그램의 메인이 될 출연자 커플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김인하 PD는 "코로나 세대가 중심에 있어, 그때의 연애가 담겨있는 커플들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애의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다고 느낀다. 사람들이 오래 만나지 않는다고 느꼈다. 연령대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연애가 제일 와닿았다"라며 나이대에 맞게 섭외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출연자들의 특징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김인하 PD는 "각자의 색깔이 있길 바랐다. 커플이란 이름에 가려져선 안 되는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려 노력했다"라며 "짧은 연애에 첫 번째 충격, 생각보다 솔직하고 거부감이 없는 모습에 두 번째 충격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어떤 솔직함이 김인하 PD를 충격받게 했을까. 그는 "티저부터 솔직히 걱정됐다. '이딴 거'라고 말을 하지 않냐. 최대한 리얼함을 살리려고 노력했고, 모든 걸 담아내려는 기조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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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즌 1,2의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았다. 앞선 시즌을 따라 하다가 끝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의문에 김인하 PD는 "('환승연애'를) 정말 많이 봤다. 포맷이 강력하기 때문에 아무리 같은 형식으로 가더라도, 누가 모이냐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된다. 약간 포맷이 비슷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 시리즈에서도 '해가 될까' OST를 사용한다. 새로 한다기보단 제가 재밌게 봤고 좋았던 걸 사용했다"라며 OST를 깜짝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지는 포맷과 더불어 패널들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그는 패널들을 교체하지 않은 이유로, 패널들의 합을 언급했다. 이용진의 위트와 유라의 과몰입, 쌈디의 의외의 몰입력과 김예원의 통찰력을 언급했다.

이후 언급된 건 숙소의 위생논란이었다. 앞서 시즌 2에서는 출연자들의 생활공간에 대한 위생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인하 PD는 "이번 룰에 청소하기가 있다. 인지를 줬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애프로그램 출연 후 인플루언서가 된 출연자들의 모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연애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인플루언서가 되어 본업을 그만두는 모습에 팬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인하 PD는 "개개인의 선택이라 건드릴 수 없다. 시청자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그렇게 된 것 아닐까 싶다. 이건 '양날의 검'같다. 그래도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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