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가수 정준영이 오늘(19일) 5년 여의 형을 마치고 출소했다.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무단 유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그는 이날 만기 출소 했다.

정준영은 19일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형을 마치고 출소했다. 취재진과 만남이 부담스러웠을까. 정준영은 검은 벙거지 모자와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얼굴을 가렸다. 일부 취재진과 마주쳤지만 별다른 답변 없이 급히 자리를 떠났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홍천과 대구 등에서 여성을 만취시켜 집단 성폭행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와 성관계 몰래카메라 영상을 촬영해 단체 채팅방, 개인 채팅방 등을 통해 다수 지인에게 공유한 혐의를 받아 지난 2019년 3월 구속기소 됐다.

정준영은 결백을 호소했지만 2019년 11월 열린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는 1년이 감형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정준영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합의된 성관계"라며 무혐의를 주장했다.

정준영은 항소 결과에도 불복했지만 지난 2020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 형을 확정 받았고 19일 만기 출소하게 됐다.

죗값은 치렀지만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슴에 새겨진 주홍글씨가 너무 뚜렷하기 때문. 성범죄자 전과가 있는 정준영은 국내 모든 방송사의 출연이 불가능하다. 유튜브 등을 제외한 공중파 채널에서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정준영 역시 연예계에 대한 복귀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법정에 선 그는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복귀의 통로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이른바 '단톡방 멤버'로 불리며 불법 영상 등을 주고받은 동료들 역시 연예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 정준영과 함께 단톡방 멤버로 지목, 실형을 살았거나 최소 경찰 조사를 받았던 멤버 일부는 이미 활동을 재개했다.

멤버 중 한 명인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은 최근 만기 출소 후 컴백 의지를 밝히며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출소 후 그는 SNS를 통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일상 등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여러분들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응원해달라"는 글을 남기며 복귀를 꾀했다.

최종훈은 2019년 정준영과 마찬가지로 "연예계에서 영원히 은퇴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출소와 동시에 입장을 번복하고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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