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의 전, 현 소속사가 이번엔 전속계약 권리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현 소속사 아이피큐는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 멤버들의 전속계약이 완전 해지됐다는 주장을, 스파이어엔터는 전속계약 분쟁이 멤버별로 나눠 진행돼 분쟁 전체에 대한 결론을 성급히 내려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 아이피큐는 "지난달 27일 대한상사중재원은 스파이어엔터 황모 대표의 처이자 사내이사였던 강모씨의 폭행, 폭언, 강제추행, 협박 등을 인정하며 스파이어엔터 측의 전속계약 내 '인격권 보장의무' 위반에 따른 전속계약 효력 상실 및 계약 해지를 최종 판결했다"라고 1일 밝혔다.

앞서 아이피큐는 오메가엑스가 지난해 1월 스파이어엔터와의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 후 스파이어엔터와 전속계약 해지 및 지식재산권(IP) 양도에 대한 3자 합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스파이어엔터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 3자 합의가 구체적 내용에 대한 논의 없이 강압적으로 진행된 것이며, 전속계약 해지를 합의하는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 오메가엑스와의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란 주장을 해왔다.

아이피큐는 이를 "스파이어엔터 측의 허위사실 유포"라고 보고 이를 통해 "3자 합의에 귀책사유를 발생시켜 본안 소송 진행이 필요하다고 판단, 즉각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 본안 소송을 진행했다"고 이날 설명했다.

또한 "강씨의 계약위반행위 및 불법행위로 인해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입은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인정하며 손해배상 청구가 정당함이 판결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에 앞서 스파이어엔터는 3자 합의가 탬퍼링에 기인했다는 이유 등으로 중재 결정을 연기할 것과 심리 재개를 신청했다. 하지만 아이피큐에 따르면 중재인은 "템퍼링 사안은 본 건 계약의 효력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직접적 관계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고, 나머지 사정들도 종결된 심리를 재개할 사유로는 부족하다"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이피큐는 스파이어엔터에서 3자 합의에 대한 귀책사유를 발생시켰기 때문에 3자 합의 무효화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3자 합의 무효에 따라 다날엔터테인먼트가 지급한 50억의 유통 선급금은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서 반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스파이어엔터는 같은날 공식입장을 통해 "오메가엑스 멤버들과의 전속계약 분쟁은 멤버별로 대한상사중재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눠서 진행 중이고,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소송은 계속 중이므로, 전속계약 분쟁 전체에 대해 성급히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판정에서는 탬퍼링 주장에 대한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고, 관련 형사사건의 결과가 반영돼 있지 않은 바, 공정거래위원회 및 수사기관의 처분결과에 따라 법률검토를 통해 중재판정 취소 등의 추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파이어엔터는 "아이피큐가 발표한 입장문을 보면 대한상사중재원의 판정이 일부 멤버들에 대한 판정임을 밝히지 않고 있고, 당사와 다날엔터테인먼트 사이의 3자간 합의에 대해서도 합의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으며, 특정인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명예훼손적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른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메가엑스와 스파이어엔터는 강제추행 건을 두고도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강씨로부터 폭행과 폭언,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강씨를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스파이어엔터는 강씨가 오메가엑스의 휘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관련 주장을 담은 CCTV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의 수를 뒀다. 이 건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